강성두 광주지방변호사회 공보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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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광주전남기자협회
- 작성일 13-03-19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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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지금까지 변호사라는 업무의 범위 내에서만 우물 안 개구리처럼 지내온 것이 사실입니다. 제가 지난 2월1일부터 2년의 임기로 공보이사라는 직책을 맡게 되면서 법원과 검찰 등의 유관기관이나 광주ㆍ전남지역의 기자들과 교류하고 소통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돼 기쁘게 생각합니다.
법조인이라는 직업과 기자라는 직업이 얼핏 보면 전혀 공통점이 없는 다른 직업이라는 생각이 들 수도 있겠습니다. 그러나 저는 가장 중요한 점에서 법조인과 기자라는 직업은 공통점이 있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사건에 있어서 실체적 진실이 무엇인지 관심을 갖고 그것이 개인이나 사회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평가하고 탐구하는 점에서는 크게 다르지 않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저는 변호사로서 주변의 선후배들로부터 사건에 대한 선입견에서 벗어나 실체적 진실에 접근하기 위해서는 당사자와 충실한 대화를 기반으로 한 꼼꼼한 기록 검토를 해야 한다는 점을 들어 왔습니다. 물론 이러한 다짐은 제 자신에게 늘 하는 당부이기도 합니다. 왜냐하면 사건이 발생하면 주변에서 피상적으로 접하게 되는 내용으로 인해 누구나 어떤 편견이나 선입견이 부지불식간에 자리할 수 있어 스스로 성실하게 당사자와 대화하고 노력하지 않으면 사건의 실체에 접근하기 어렵게 되고 그에 따른 합리적인 결론에 이를 수 없게 되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점은 기자의 취재현장에서도 강조돼야 할 점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기자는 사실이 무엇인지 취재를 통해 확인하는 과정에서 직접 발로 뛰는 성실함과 열정이 있었을 때 보다 근본적인 문제의 원인과 그에 대한 해결책도 모색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언론의 보도를 통해 이해당사자와 분쟁이 생기고 때로는 억울한 비난을 받는 일이 생기더라도 기자 스스로 취재현장에서 성실하고 충실하게 임한 결과물인 '팩트'가 존재한다면 다소 바라보는 시각에 따라 다르게 보이거나 평가되는 측면도 상쇄될 수 있을 것입니다.
사회는 갈수록 복잡다기하고 이해관계는 첨예화돼 가고 있습니다. 이럴 때일수록 자기 직분에 소명의식을 가지고 다른 영역의 사람들과 소통하고 공감하려는 노력이 무엇보다도 필요할 것입니다. 저희 광주지방변호사회 소속 회원들이나 광주ㆍ전남기자협회 소속 회원들이나 모두 각자 영역에서 치열한 소명의식과 성실성으로 우리 사회에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해 나가기를 충심으로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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