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의 기자상] 방송기획 부문 최우수상-윤주성·박석수(KBS순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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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광주전남기자협회
- 작성일 20-01-22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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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기획 부문 최우수상
‘좋은 공기를 마실 권리’를 꿈꾸며

한 통의 제보 전화로 시작된 취재가 이렇게 오래 지속될지는 정말 몰랐다. 포스코 광양제철소가 ‘철광석을 녹여 쇳물을 만드는 고로’를 정비하며 유독 대기오염물질을 정화장치를 거치지 않고 수십 년 동안 그냥 대기로 배출해왔다는 제보는 ‘사실’이었다.
지난 2월 중순 포스코 광양제철소의 고로에서 나온 대기오염물질이 1시간여 가량 근처 하늘을 뒤덮는 장면을 목격한 것은 충격 그 자체였다.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는가? 4,50일 주기로 제철소가 생긴 뒤 지금까지 되풀이돼 온 일이라는데 어떻게 아무도 몰랐을까?
그런데 더 충격적인 사실은 규제기관인 전라남도와 영산강유역환경청 조차 이런 사실을 전혀 몰랐다는 것이었다.
그 해답을 찾기 위해 지난 2월부터 6개월 넘게 광양과 포항, 충남 당진, 그리고 독일과 스웨덴까지 지구 반 바퀴를 돌며 관계자와 전문가 등을 취재했다.
경제 논리에 밀려 그동안 사각에 방치되어 있었던 제철소의 대기오염 실태를 확인할 수 있었고, 환경부는 지난 9월 제철소 고로의 대기규제 개선 대책을 발표했다. 취재 중에 만난 독일의 한 환경단체 관계자는 ‘미세먼지’로 마스크를 쓰고 다니는 사람은 없다고 말해줬다. 그가 말하는 ‘좋은 공기를 마실 권리’를 우리는 언제쯤이나 당연한 것으로 이야기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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