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의 기자상] 대상 - 광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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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광주전남기자협회
- 작성일 24-02-07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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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의 기자상] 대상 광주일보

지역 토호세력의 이권개입·특혜에 경종 울리다
전직 시장 아들 땅 용도변경 의혹
광산구·市 등에 수차례 사실 확인
총선 앞두고 정치권 경각심 들길
최근 방영 중인 대하 역사드라마 ‘고려거란전쟁’에서 ‘현종’이 거란의 침입을 피해 몽진(蒙塵)을 한다.
일부 호족은 자신들의 재산과 식솔의 안위를 위해 피난길에 오른 왕을 시해하려는 갖은 수단까지 동원한다.
이러한 호족은 ‘토호’(土豪)라고도 불린다. 과거부터 토호세력은 지역사회의 경제실권을 장악하며 지역의 지배세력 또는 기득권을 권고히 해왔다.
근대 이후 중앙집권제가 도입되면서 토호세력은 점차 사그러드는 듯 했지만 1995년 이후 지방자치제 시행 이후 몸을 숨겨왔던 토호세력들은 다시 양지로 나오기 시작했다.
지역의 수장이 선출직으로 변경되면서 토호세력은 무시할 수 없는 존재이기 때문이다.
이런 토호세력은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그 지역의 각종 정책이나 사업에 관여해 온 것이다.
지난해 6월 광주일보는 전직 광주시장의 아들 소유 법인이 기본적인 행정 절차를 어기며 취득한 산업단지 제조시설(공장)용지를 지원시설(상업)용지로 변경한 특혜를 받았다는 제보를 받았다.
일반인이 사업을 하면서 용도변경에 따른 행정기관의 인허가를 받기 위해 갖은 로비를 하는 경우는 있었지만, 한때 광주시민을 대표했던 인사의 아들이 특혜를 받았다는 말이 믿기지 않았다.
오히려 전 광주시장은 광주를 대표하는 공인으로 현재 광주글로벌모터스의 대표이사의 위치에까지 있었다.
하지만 이러한 사실에 대한 확인은 경찰 수사에서도 확인되지 않았다. 무엇 때문일까. 누구나 의심하지만, 누구나 함부로 할 수 없는 존재 바로 토호세력이기 때문이라는 의심이 들었다.
의심을 확인하기 위한 시간이 필요했다. 혹시나 동명이인일 수도 있기 때문에 해당 산단을 관리하는 광산구, 광주시 등을 대상으로 수차례 사실 확인을 했다.
시장이 아들의 특혜가 맞다는 확인을 거쳐 확신을 얻었고 결국 보도를 시작했다. 보도 중간에도 많은 의혹이 생기고 확인되고가 반복됐다.
사건은 아직 끝나지 않았지만, 토호세력의 특혜는 언젠가 반드시 드러날 수밖에 없고 그 역할을 하는 건 바로 언론이라는 것을 다시 확인했다.
마지막으로 이번 보도에 대해 높이 평가해주신 심사위원들과 같이 일한 선·후배들에게도 진심으로 감사하다.
몇 개월 후면 총선이 시작된다. 이번 보도로 정치권 전반에 경각심을 심어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정치인들의 지인이 특혜를 받는다면 반드시 드러날 수밖에 없다는 것을 명심하고 선거운동에서부터 투명해야 한다는 것을 반드시 알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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