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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주’서 ‘결희’로…깨끗하게 빛나거라-아빠 된 통신사 사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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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광주전남기자협회
  • 작성일 14-04-10 15:58
  • 조회수 6,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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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주’서 ‘결희’로…깨끗하게 빛나거라

 

아빠 된 통신사 사건기자

 

 

  태명은 금주(金珠)였다. 금덩이와 진주같은 자식이라는 의미인 척 했지만 사실은 술을 마시지 않고 끊겠다는 의지가 컸다. 아들, 너를 위해 금주.

 

  결론은 실패였다. 아마도 금주가 엄마 뱃속에 있는 동안 살면서 가장 많은 술을 마셨던 것 같다.

  차마 더는 못 볼 꼴이었던지, 금주는 예정 일보다 한 달 가량 일찍 첫 울음을 터트렸다.
그렇게 아빠가 됐다. 탯줄을 자르고 손가락, 발가락을 확인하고 울음 소리를 들은 뒤에야 안도의 한숨을 내쉰 내 품에 2.9kg의 핏덩이가 안겼다.


  따뜻하고 신기했고 사랑스럽고 눈물이 날 만큼 기뻤다. 기저귀를 처음 갈던 날, 내 얼굴 앞에 갈기던 오줌도 힘차보였다. 상남자 같으니라고.


  대변은 어찌나 묵직하고 누런지 우리 집에서 별명이 황금 강아지다. 보며 웃고 생각하면서 웃고, 웃으면 복이 온다던데 그렇다면 세상에 이런 복덩이가 또 있을까 싶다.


  이런 복덩이에게 이름이 생겼다. 깨끗할 결(潔) 빛날 희(熙), 배결희. 아버지가 ‘우리 아들이 아빠가 됐다’며 몇 달을 고민한 끝에 호적에 올린 이름이다. 아버지의 정성과 바람이 담긴 이름 그대로 키우고 싶은데 자꾸 마음이 무겁다. 세상이 안녕하지 못한 탓에 걱정이 앞선다.


  그래서 하루하루 힘을 더 내 본다. 안녕한 사회를 만들기 위한 내 역할이 무엇일지 고민도 해 본다. 결희가 태어났고 아빠가 됐고 기자(記者)가 되려 한다.


- 배동민 뉴시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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