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의 기자상] 신문·통신 기획_최우수상 - 광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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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광주전남기자협회
- 작성일 26-02-09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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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의 기자상] 신문·통신 기획 최우수상 - 광주일보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
대한민국 역사의 변곡점이었던 12·3 비상계엄 사태와 촛불혁명 당시 시민들의 피켓과 구호에 가장 많이 등장한 문장이 있다. 독립운동가 신채호의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는 외침이다.
광복 80년의 세월을 지나 다시 마주한 광주·전남 아시아·태평양 전쟁 유적지의 실태는 방치와 훼손으로 얼룩져 있었다.
10대 아이들이 무임금으로 강제 노동에 동원돼 채굴 작업 중 다리를 잃기도 했던 해남 옥매광산에는 역사를 알리는 안내판 하나 설치돼있지 않았다. 옛 목포영사관과 동양척식주식회사 건물이 수난의 상징으로 남아 있지만 주변의 해안 동굴들은 잡초와 쓰레기에 뒤덮여 방치된 상태였다.
특히 광주 가네보 방직에서 하루 12시간씩 강제 노동에 시달린 10대 소녀 2500여 명의 기록은 우리가 반드시 기억해야 할 근대 산업문화유산이다.
이번 취재를 통해 400여 곳에 달하는 우리 지역의 전쟁 유적들이 실태 조사조차 제대로 되지 않은 채 관리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현실을 마주할 수 있었다.
유적이 철거되기 전 그 역사성을 보존하고 기억할 콘텐츠 논의가 시급하다.
이번 보도가 일회성 기록에 그치지 않도록 사라져가는 광주·전남의 아픈 역사 현장을 끝까지 추적하고 실질적인 관리 대책이 마련될 때까지 소명을 다하겠다.
정병호, 유연재, 김다인, 김진아, 양재희, 장혜원, 서민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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