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올해의 기자상 심사평-호남대학교 한선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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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광주전남기자협회
- 작성일 26-02-09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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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올해의 기자상 심사평
“전문성 돋보이는 예리한 포착, 시민 눈과 귀 됐다”
‘2025년 광주전남기자협회 올해의 기자상’ 심사위원회를 대신하여, 출품된 모든 작품에 담긴 언론인의 노력과 진정성에 깊은 경의를 표합니다. 심사위원의 일원으로 참여하게 되어서 큰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많은 총 66편이 6개 부문에서 출품되었습니다. 출품한 작품 모두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시민의 눈과 귀가 되기 위하여 지역 사회의 변화를 예리하게 포착하고, 언론의 공적 책임에 부합하는 작품들이었습니다.
하나같이 언론인의 땀방울과 노력이 반영된 결실이라는 것을 잘 알기에 우열을 가리는 작업이 쉽지 않았습니다. 심사위원 모두 숙고를 거듭하며 무거운 마음으로 최종 결정에 임했습니다. 수상자에게는 뜨거운 축하를 보내며, 그 밖의 모든 출품 언론인에게 격려와 박수를 보냅니다.
2025년 광주전남기자협회 올해의 기자상에는 총 22편의 수상작이 선정되었습니다. 2025년은 아시다시피 트라우마로 남을 대형 사고가 유난히 많았던 한 해였습니다. 대상에는 연합뉴스의 ‘참사 뒤 숨은 콘크리트 둔덕’을 선정했습니다. 179분의 목숨을 앗아간 제주항공 참사의 피해 규모를 키운 것으로 알려진 로컬라이저 구조물 문제를 최초로 규명한 보도라는 점을 높이 평가하였습니다. 또 신문통신 취재 보도 부문에는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화재 연속보도’ ‘전남도청 마지막 지킨 기동타격대, 그들은 누구인가’ 등 기획취재와 견주어 손색없는 심층성과 전문성이 돋보이는 기사가 많았습니다.
방송 부문에서는 이주노동자, 기후위기, 지역소멸 문제 등 지역 사회가 직면한 현안을 고발한 보도들이 돋보였습니다. 우리가 쉽게 돌아보지 못하는 주변부의 목소리를 탐사적으로 다루었다는 점에서 저널리즘의 본령을 보여준 취재라고 생각합니다.
수상한 모든 분들께 축하를 전하면서 덧붙여 바라는 바는, 사건 중심의 보도에 머물지 말고 구조적 문제를 파고드는 역할까지 지속적으로 수행해 주시라는 것입니다.
심사의 어려움이 가장 많았던 부문은 사진과 편집 부문이었습니다. 먼저 편집은 단순히 지면을 구성하는 기술이 아니라 독자가 세상을 이해하는 방식을 설계하는 ‘두 번째 취재’라고 봅니다. 한 줄의 제목, 한 장의 사진 배치, 기사 간의 관계 설정은 신문만이 구현할 수 있는 저널리즘의 영역일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한 장의 사진은 수많은 문장보다 강력하게 현실을 증언합니다. 그래서 포토저널리즘은 단순한 기록을 넘어 시대와 지역의 이야기를 압축해서 보여주는 메시지라고 말하곤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두 부문 모두, 장르의 특성을 고려하고 기자들의 주관적 문제의식과 시각이 반영된 작품이 더 많아지기를 바랍니다.
오늘 이 자리가 지역에서 기자로 살아간다는 것, 그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이자 큰 자긍심일 수 있는지 확인하는 계기가 되시기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시민의 알권리와 지역 사회 발전을 위하여 묵묵히 현장을 지키는 모든 언론인 여러분께 감사와 존경을 보냅니다. 여러분 한 분 한 분의 땀과 헌신이 우리 지역을 지키는 흔들리지 않는 토대가 될 것입니다. 늘 감사드리며 언제든 함께 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수상의 영예를 안은 모든 분께 축하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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