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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오스 연수기] 지친 일상 벗어나 '미지의 땅'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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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광주전남기자협회
  • 작성일 16-12-23 15:11
  • 조회수 4,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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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 (상) 연수 셋째날 아침 방비엥의 숙소에서 바라본 라오스의 전경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중) 버기카를 타고 웅덩이를 그대로 지나친 탓에 흙탕물을 뒤짚어 쓴 강성균(오른쪽)·송대웅 기자.


(하) 쏨강 동굴튜빙을 하기 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라오스 연수기]


지친 일상 벗어나 '미지의 땅'으로



연수 백미는 방비엥 탐방
청초한 색깔의 블루라군


버기카 타고 스트레스 훌훌
짐가방 분실·방귀테러 추억


꽃보다 청춘에서 보여진 라오스의 환상이 그저 방송에 불과했다는 사실을 깨닫기까지 오랜 시간이걸리지 않았다.


하지만 어떠랴…. 전국을 뒤흔든 국정농단 사태와 각종 격무에 찌든 일상에서 잠시나마도 피할 수 있었다는 사실이 중요하지.

그렇게 장필수 광주전남기자협회장을 단장으로 광주일보 채희종선배, 광주매일 강성균 선배, 전남일보 박성원 선배, KBS 이성각 선배, MBC 박광수 선배, 뉴시스 맹대환 선배, 남도일보 노정훈 선배, 전남매일 황애란 선배, 기자협회 장미옥 간사, 그리고 나는 11월 25일 3박5일 일정으로 라오스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하지만 출발 전부터 고통에 몸부림치는 이가 있었으니…. 바로 채희종 선배. 출발 전날 무슨 음식을 어떻게 먹었는지 선배는 끊임없이 '장 트러블'을 호소했고, 결국 라오스 화장실의 최대 수혜자가 됐다.



◇ 출발부터 삐걱댔던 비엔티엔


기억을 더듬어 보면 라오스에 대한 기대감이 사라진 시점은 수도 비엔티엔에 도착 후 최초 일정인 국립박물관을 찾았을 때 부터다. '국립'이 주는 어감이 상당하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몇 가지의무기와 사진, 동상, 정체를 알 수 없는 돌멩이 등이 전부다. 그렇게 라오스의 '국립' 박물관은 우리 기억 속에 그냥 그런 곳으로 남았다.


그러나 실망하지 않았다. 꽃보다 청춘에서 연예인들이 엄지를 치켜세웠던 방비엥이 우리의 목적이었기 때문이다.


방비엥으로 향하는 길은 멀고도 험했다. 채희종 선배의 요동치는 장 만큼 우리의 머리를 강타한 사건이 발생했다.


구불구불한 산길을 3시간 30분 가량 달리는 과정에서 버스의 짐칸이 열려 황애란 선배의 짐가방이 사라져 버린 것이다.


이런 사실을 방비엥에 도착해 알게 된 우리는 '집단멘붕'을 겪어야만 했다. 무엇보다 당사자인 황선배의 멘탈 붕괴가 우려됐다. 하지만 황 선배는 호인(好人)이었다.


"어짜피 고가의 물건은 없었다. 괜찮다"를 연발하며 되레 다른 선배들을 다독였던 황 선배다. 많은 선배들은 엄지를 치켜세우며 그의 호탕함에 경의를 표했다.


나중에 들었지만 황 선배는 "사람인지라 화가 났지만 선배들과 모처럼 나온 연수를 (이런 일로) 망칠 순 없었다"고 털어놨다. 역시 '짬밥'은 위대하다.



방비엥서 일상 스트레스 훌훌


일상의 스트레스를 날리기에 방비엥은 최적의 장소다. 수 백m에 이르는 짚라인과 블루라군의 청초한 물색은 세속에 찌든 우리의 불결함을 털어내기에 충분했다.


성인 무릎높이도 되지 않는 물의 깊이에 지레 겁을 먹고 손을 노삼아 연신 저어댔던 동굴 튜빙과 맑은 하늘과 주변의 녹음을 감상하며 쏨강의 줄기를 오르내리는 롱테일 보트 역시 일품이다.


무엇보다도 방비엥 곳곳을 다니는데 우리의 발이 되어 준 버기카는 최고다. 나와 강성균 선배만 빼고. 나와 짝을 이뤄 버기카를 몬 강 선배는 빠른 속도로 달리면서 흙탕물을 향해 진격했다. 결국 우리는 온몸을 흙탕물로 적셔야 했다. 참사 직후 우리를 바라본 박광수 선배의 말이 떠오른다.

"거지도 그런 상거지가 없네."


귀국 전 들른 메콩강 인근 야시장에서는 맹대환 선배의 물건값 깎기 신공이 빛을 발했다. 10달러를 달라는 상인에 맞서 맹선배는 한치의 물러섬 없이 손가락을 쫙 핀 채 연신 '파이브 달러'를 외쳤고 결국 자신의 뜻을 관철시켰다. 덩달아 우리도 저렴한 값에 물건을 살 수 있었다. 야시장을 끝으로 우리는 한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사실 이번 연수기에서 밝히지 못한 에피소드가 많다. 마사지숍에서 울려 퍼진 박성원 선배의 '방귀테러'와 맹대환 선배의 프로사과꾼 등극, 나와 강성균 선배의 의도치 못한 동침(?),  방비엥 사쿠라 클럽을 뒤흔든 장필수 선배의 춤사위 등.


이 글이 언제 협회보에 실려 출고될지는 모르겠으나 한 가지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

"선배님들, 저희 해단식은 언제하나요."


-송대웅 광남일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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