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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부 워크숍] ‘힙스터’ 몰린 호크니전·파격 연극 ‘함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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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광주전남기자협회
  • 작성일 19-05-16 14:42
  • 조회수 3,3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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힙스터몰린 호크니전·파격 연극 함익

기자협회·아시아문화전당 주관10여 명 12일 전시·공연 관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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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  ‘문화부 기자 워크숍’ 참가자들은 지난 25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연극 ‘함익’을 본 뒤 김은성(오른쪽 네번째) 극작가와 담소 시간을 가졌다.

 

필자 기준으로 연수(워크숍)다녀온 뒤 기사를 써야하는 연수그렇지 않은 연수두 가지로 나뉜다.

지난 달 25~26일 다녀온 문화부 기자 워크숍은 후자에 속했다.

필자는 수일 전부터 기대와 설렘을 안고 기사 부담 없는 워크숍을 손꼽아 기다렸다. 이날 워크숍은 김미은 광주일보 부장, 이연수 전남매일 부장, 김명식 남도일보 부장, 정겨울 광주매일신문 기자, 정채경 광남일보 기자, 장미옥 광주전남기자협회 간사, 손선희 아시아문화원 과장 등이 함께 했다.

광주·전남기자협회와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이 진행한 이번 워크숍 참가자들은 12일 동안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 세종문화회관, 서울시립미술관 등의 전시·공연을 관람했다.

첫날 오전 집결 장소에 다다라 버스에 오르자 예상보다 적은 인원이 기다리고 있어 놀랐다. 전체 회원사 수를 감안하면 워크숍에 참가하지 않은 언론사가 더 많았다. 문화부 인력이 넉넉하지 않은데다가 평일 이뤄진 행사라 참여율이 저조했다.

참가자들도 마감 부담에서 완전히 벗어난 것은 아니었다. 버스 안에서도 노트북을 두드리며 기사를 쓰거나 업무 전화를 놓지 못하는 선배도 있었다. 휴게소에서 점심을 챙기고 서둘러 향한 첫 장소는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이었다.

봄비에 초록이 제 빛을 발하는 미술관 안팎 풍경을 감상하며 들어서자 김혜정 에듀큐레이터가 우리를 맞이했다.

그의 해설과 함께 전시 세상에 눈뜨다: 아시아 미술과 사회 1960’s-1990’s’를 관람했다. () 백남준의 비디오아트 작품 다다익선’(1988)아시아 미술과 사회전시장에 자리 잡은 광주 작가들의 저항 미술 작품을 보고는 절로 반가운 마음이 들었다. 일부 참가자들은 사진을 찍고 해설 내용을 수첩에 적으며 취재 열을 올리기도 했다.

우리에게 주어진 한 시간은 아시아 13개국 작가 100여 명의 170여 작품을 진득하게 감상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했다. 아쉬움을 뒤로 하고 연극 함익공연이 열리는 서울 세종문화회관으로 향했다. 2016년 초연한 서울시극단 창작극 함익’, ‘빛골 아리랑각본을 맡은 보성 출신 김은성(42) 극작가의 세련된 대본과 연극계 스타 연출가인 김광보(55) 서울시극단 예술감독의 세련된 연출로 여전한 인기를 얻고 있었다.

1시간 40분 동안 극에 몰입하며 현대판 햄릿의 참신한 부활을 지켜봤고 막을 내릴 때는 크게 박수를 치며 제작진에 성원을 보냈다. 연극이 끝난 뒤에는 김은성 작가를 만나 작품에 대해 질문하고 의견을 나누기도 했다.

이날은 오전부터 꽤 많은 비가 내려 이동하는 게 여간 불편한 것이 아니었다. 숙소에 짐을 푼 우리는 밖에 나가기를 포기하고 1층에 모여 맥주 한 잔으로 고단한 몸을 녹였다. 마침 이기표 아시아문화원장도 서울 일정을 마친 터라 함께 자리했다.

오전부터의 일정으로 몸은 녹초가 됐지만 익숙한 사람들과 함께 하는 새로운 경험에 필자는 한층 고무됐었던 것 같다. 호텔에서의 호사로운 맥주는 한 잔으로 끝내고 2차 장소는 손선희 과장의 방으로 잡았다. 소수 정예로 옹기종기 모여 담소를 이어갔다. 선배와 후배, 기자와 출입처 직원의 이름표를 떼고 나눈 대화 속에서 재밌는 일화와 비화가 하나 둘 꺼내졌다. 편의점에서 공수한 소소한 안주상을 가운데 두고 이야기는 새벽이 돼서야 끝을 맺었다.

다음 날에는 생존 작가 중 최고가 경매를 기록한 데이비드 호크니(82) 전시를 관람할 예정이었다. 일정대로라면 서울시립미술관에서 그의 회화·판화·사진 등 133점의 작품을 2시간 동안 감상해야 했지만 가족 일로 급히 광주로 돌아올 수밖에 없었다. 호크니 전을 미리 다녀온 선배들의 기사를 읽은 터라 서운함은 더 컸다. ‘전시가 끝나기 전에 꼭 서울을 찾아야지라고 되뇌며 광주행 기차를 탔다. 5성급 호텔 조식을 한 번 먹어보겠다고 새벽 5시에 일어나 잠긴 눈으로 아침을 먹은 기억을 떠올리면 지금도 헛웃음이 나온다.

이연복 쉐프가 운영해 더 유명세를 탄 중식당에 못간 걸 생각하면 한탄이 앞선다. 한 달 전부터 예약해야 갈 수 있을 뿐더러 먹는 시간도 제한된다고 한다. 그곳의 동파육과 탕수육 맛은 상상으로 음미하기로 했다. ‘파워 블로거꿈나무인 딸로부터 음식 사진 20장을 배당 받은 김명식 부장은 과제를 잘 수행했을지 궁금하다.

지난해부터 공연 담당을 하면서 나에게는 리뷰 공포증이 생겼다. 공연을 많이 접하지 못한 내가 좋은 리뷰 기사를 쓰지 못하는 것은 불 보듯 뻔했기 때문이다. 다양한 공연 경험이 절실했던 내게 이번 워크숍은 작은 걸음일지라도 한 단계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줬다. 비록 최근 인사 발령이 나서 부서를 옮기게 됐지만 모든지 최대한 넓고 다양하게 보자는 결심에는 변함이 없다. 수 주 전부터 워크숍을 기획하고 교통·숙소부터 간식까지 사소한 것 하나까지도 세심히 챙겨준 기자협회와 아시아문화원에 지면을 빌려 감사함을 전한다.

/백희준 광주일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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