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결혼해요”… 엔데믹에 언론계 웨딩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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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광주전남기자협회
- 작성일 23-05-30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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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결혼해요”… 엔데믹에 언론계 웨딩바람
일·사랑 둘 다 잡은 동갑내기부터
선·후배 신문 커플 줄이어 팡파르
비혼주의 여기자 결혼 결심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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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현장’의 중심에서 ‘빡빡’ 기던 광주전남 젊은 기자들이 잇따라 핑크빛 결혼 축포를 쏘아 올린다.
현장을 누비며 애환을 함께하다 눈 맞은 ‘기자 커플’부터 일반인과 만나다 우여곡절 끝에 ‘솔로 탈출’까지 다양하다.
스타트는 KBS 광주방송총국 김애린(29) 기자가 끊었다. 김 기자는 지난 20일 광주 동구 지산동 베네치아에서 목포MBC 안윤석(32) PD와 야외 결혼식을 올렸다.
두 사람의 만남은 4년 전 김 기자가 목포로 파견근무를 가면서 시작됐다. 동기 손준수 기자가 주선해 조개구이 집에서 처음 만났다.
‘사랑의 매개체’는 목도리다. 추운 겨울 바닷바람이 강하게 불자 안 PD가 김 기자 목에 목도리를 걸어줬다.
김 기자는 “이후에도 또 만나고 싶어 목도리를 돌려주지 않았다”며 “그러면서 사랑이 싹텄다”고 말했다.
광주전남기자협회 공식 커플로 알려진 뉴스1 광주전남본부 서충섭(38) 기자와 전남일보 도선인(29) 기자도 6년간의 장기 연애에 마침표를 찍는다.
서 기자와 도 기자는 5월28일 광주 서구 라붐웨딩홀에서 웨딩마치를 올린다.
두 사람의 인연은 도 기자가 취업 준비생이던 2018년 11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도 기자가 당시 서 기자가 다니던 회사에 입사 지원을 했다가 낙방했고 ‘위로’를 이유로 ‘작업’ 끝에 핑크빛 로맨스를 이어갔다.
서충섭 기자는 9살 어린 도선인 기자의 봄 강아지 같은 귀여운 모습에, 도 기자는 서 기자의 ‘유머감각’에 반했다고 한다.
서충섭 기자는 “선인이의 ‘옥수수같이 가지런한 치아’와 ‘그늘진 구석 없이 늘 해맑게 웃는 미소’가 최대 매력 포인트”라고 말했다.
도선인 기자는 “오빠가 유쾌한 사람이라 우울할 때 함께 있으면 좋다. 평생 옆에서 즐겁게 해줄 것 같다”며 “안 그래도 작은데 웃을 때 더 작아지는 눈을 보면 행복하다”고 전했다.
뉴시스 광주전남본부 변재훈(34) 기자도 유부 대열에 합류한다.
변 기자는 오는 6월 3일 광주 서구 위더스 웨딩홀에서 결혼식을 올린다. 예비 신부는 ‘동갑내기 미모의 교사’라고.
두 사람은 2021년 소개팅으로 만났다. 변 기자의 가까운 인척이 직장동료인 예비신부의 사려 깊음과 착실함을 눈여겨보고 주선했다.
소개팅 이후 첫 애프터 때 신고 온 운동화가 똑같았는데, 변 기자는 이때부터 인연을 예감했다고 한다.
변 기자는 자신의 SNS에 결혼 준비 과정을 상세하게 게시하고 있다.
취재 현장 모습부터 시시콜콜한 얘깃거리로 채우던 그의 SNS는 어느새 결혼 장려 바이럴 계정이 됐다.
매일 예비 아내를 위한 맛있는 밥상을 차리고 최신 유행 데이트 코스를 짜 핫플레이스를 소개하곤 한다.
요리하기를 좋아해 커플 앞치마가 최애 커플 아이템이라는 두 사람은 앞으로 함께 테니스를 배울 예정이라고 한다.
전남일보 곽지혜(33) 기자는 한 살 연상의 애인과 6월10일 광주 서구 라붐웨딩홀에서 결혼식을 올린다.
지인 소개로 1년간 사귀었는데 ‘퇴근 후 활동(?)’이 많은 기자 직업의 특성상 연애 초반에는 어려움도 컸다고 한다.
곽 기자는 “예비 신랑도 외부 활동이 잦고, 사람을 많이 만나는 일을 하고 있다”며 “그런데도 잦은 회식과 많은 출입처 간담회를 보고 놀라했다. 처음엔 이 문제로 갈등도 있었지만, 지금은 잘 극복해 내고 평화롭게 결혼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곽 기자는 평소 남자를 볼 때 성격과 인품이 가장 중요하다고 했지만 실제로는 ‘얼굴’ 보고 골랐다고 한다. 물론 콩깍지일 확률도 높다고 꼭 적어달란다.
하반기에도 선남선녀 기자들의 웨딩 마치는 계속된다.
무등일보 이관우 기자와 광남일보 정채경 기자는 문화부에서 함께 사랑을 키운 34살 동갑내기 커플이다. 신문사 선후배 커플은 오는 9월 9일 광주 서구 라페스타 웨딩홀에서 결혼한다. 이 기자는 따뜻하고 세심한 성격, 정 기자는 순수하고 배려 깊은 스타일이라 결혼을 준비하면서 한 번도 싸워본 적이 없다고 한다.
‘알콩달콩’한 두 기자의 모습에 일부 선배들은 결혼식장에 들어갈 때까지 모른다며 싸우나 안 싸우나 지켜보겠다고 벼르기도 한다고.
비혼주의였던 전남매일 이나라(35) 기자도 ‘비혼주의자 특징은 비혼이 아니다’라는 정설을 입증한다.
이 기자는 오는 11월 12일 순천 더헤윰에서 결혼식을 올린다. ‘비혼주의’를 깬 상대는 두 살 연하의 예비신랑이다. 이 기자는 “3년간 연애하며 싸우고 나서도 금방 보고 싶고, 계속해서 궁금증이 생겨 결혼을 결심했다”고 수줍게 웃었다.
이수민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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