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보고서, 의견 수렴·교차검증 소홀 ‘총체적 난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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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광주전남기자협회
- 작성일 24-03-27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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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보고서, 의견 수렴·교차검증 소홀 ‘총체적 난맥’
기자 7명, 조사위 보고서 검토 참여
“제대로 규명된 진상이 반영되길”

광주전남기자협회와 광주시민사회가 5·18민주화운동진상규명조사위원회(조사위)의 조사결과보고서를 두고 머리를 맞댔다.
기자협회와 5·18기념재단,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광주전남지부, 5·18민주유공자유족회, 오월정신지키기범시도민대책위원회, 광주시, 광주시의회 등은 지난 19일 광주시 서구 5·18교육관에서 간담회를 했다.
간담회는 조사위 활동 결과를 담아낸 보고서의 성과와 한계를 진단하고 향후 방향을 설정하고자 마련됐다.
기자협회에서는 노병하 전남일보 취재1부 정치부장을 주축으로 신대희(KBC광주방송)·김애린(KBS광주방송총국)·송민섭(전남일보)·이수민(뉴스1)·안재영(광주매일신문)·임지은(광주MBC) 기자가 참여했다.
참가자들은 각 단체에서 미리 조사결과보고서를 살펴보고 분석한 ‘검토의견서’를 토대로 의견을 나눴다.
특히 조사위의 개별조사보고서 작성 과정에서 미흡함이 두드러진다며 이를 지적했다. 참가자들은 먼저 조사위가 활동 기간 종료가 임박한 시점에 대부분의 직권조사사건 과제들을 의결, 각 개별조사보고서 내용 수정·보완 기회를 안배하지 않았다고 봤다.
또 핵심과제 진상규명을 위해 외부 공청회나 관련 전문가 의견을 듣는 과정을 충실하게 거치지 않았고 청문회도 열지 않아 특별법상 규정된 권한을 충분히 활용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계엄군의 대시민 집단발포가 있었던 1980년 5월21일 권용운 일병 사망 사건에 대해서도 일치된 내용을 담아내지 못한 점을 꼬집었다.
당시 권 일병이 숨진 이유로 ‘계엄군의 장갑차 후진으로 인한 사망’과 ‘계엄군 때문인지 시위대 공격에 의한 사망인지 확인할 수 없다’고 혼용 기재한 점을 토대로 교차검증이 소홀하고 증거판단이 부실했다고 분석했다.
안재영 광주매일신문 기자는 “44년이 지났지만 5·18민주화운동에 대한 탐구와 고찰은 끝이 없다는 걸 다시 한 번 느끼고, 후세대가 왜 관심을 가져야 하는지 알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며 “진상규명조사위원회의 결과에 대해 광주·전남 시민사회가 냉철하고 솔직하게 평가한 의견이 국가 보고서에 꼭 담겨 미완의 과제 해결을 위한 후속 조치의 초석이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이수민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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