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율이라는 별똥별이 내린 날, 우리만의 우주가 열렸다
게시글 작성정보

- 작성자 광주전남기자협회
- 작성일 24-12-05 13:51
- 조회수 406
- 댓글수 0
게시글 본문
도율이라는 별똥별이 내린 날, 우리만의 우주가 열렸다
서충섭 뉴스1·도선인 전남일보 기자 ‘득남’
“천천히 바른길로 즐거운 세상 여행하길”
6년 전 만나 서로를 향한 반짝이는 눈빛으로 어두운 길을 헤쳐가던 남자와 여자에게 11월 13일 자식이라는 별똥별이 내렸다. 별같이 소중한 아이의 이름은 서도율. 아들의 이름은 아빠가 짓고, 엄마가 좋아했다. 굳이 임시 호칭인 태명은 만들지 않았다. 아직 도율이 잉태되지도 않던 작년부터 “아이가 생기면 이름을 율이라 짓자”고 했었다. ‘서율’이라는 말이 부르기도, 듣기도 좋았다.
“율이 생기면 같이 오자”, “나중에 율이 크면 먹으러 오자”며 율이의 존재가 없었을 때도 늘 함께했다. 그러다 율이가 정말 생기고 곧 다가오면서 엄마 흔적도 남기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서 도율’로 지었다. 천천히 서(徐)에 길 도(道), 법 율(律)로 천천히 바른길을 가라는 의미를 담았다. 동명의 법무법인도 있는 걸 보니 아주 근거 없는 뜻은 아닌 듯하다.
어릴 적에는 ‘천천히 바른길을 가라’는 뜻이면 족하겠지만, 나중에 성인이 된다면 ‘길 도(道)’라는 말을 조금 가슴에 새겨줬으면 한다. 도(道)는 검도, 다도, 기사도, 신사도 등 어떠한 행위를 할 때 사람이 행해야 할 바른길인 ‘도리(道理)’를 뜻한다.
먼 훗날 또다시 급변할 세상의 어떤 길이 올바를지 아빠는 알지 못한다. 다만 아들이 무슨 일을 하더라도 그 직과 업에 올바르고 바람직한 길을 스스로 찾을 수 있는 눈을 가졌으면 한다. 아이의 눈동자를 가만히 들여다보면 깊고 깊은 깊이를 헤아릴 수 없는 우주처럼 깊다. 어떤 미래를 보여줄지 모르나 그저 안전하고 즐거운 세상 여행을 했으면 싶다. 서충섭 뉴스1 기자
-
이전글
-
다음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