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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집사의 휴가, 베란다서 ‘초록 충전’-신민지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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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광주전남기자협회
  • 작성일 26-10-13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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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집사의 휴가, 베란다서 ‘초록 충전’


신민지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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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10일부터 14일까지 여름휴가. 그중 며칠은 집에서 식물들과 보냈다. 베란다에 빈자리만 보면 ‘여긴 뭘 놓지?’부터 생각하니 이젠 나도 식집사다.

황금 같은 휴가에도 발길은 화훼단지로 향했다. 눈은 화분에서 뗄 수 없었다. 비슷해 보여도 잎의 무늬와 색이 달라 고르는 데 한참 걸렸다.

고른 식물들을 집으로 데려와 어울리는 화분에 옮겨 심고 베란다에서 자리를 잡아줬다. 숨가쁘던 일상도 잠시 느슨해졌다.

여유가 생기니 키우는 재미에 파는 재미도 더해졌다. 꺾꽂이로 키운 제브리나를 당근에서 5000원에 팔았다.

작은 줄기가 자라 다른 집의 ‘초록’이 된다니 뿌듯했다. 화분을 안고 가는 구매자에게서 처음 식물을 들이던 내가 겹쳐 보여 슬며시 웃음이 났다.

그런데 화분을 하나 보냈으니 하나쯤 더 들여도 되지 않을까? 식집사의 계산법은 대체로 이런 식이다.

휴가는 끝났지만 베란다에는 새잎을 기다리는 즐거움이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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