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처 입은 자의 치유' 인권보도상 영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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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광주전남기자협회
- 작성일 14-03-14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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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MBC 이재원·박재욱 기자의 취재기
인권의학 선진 미·영·터키 등 해외돌며
국가폭력 트라우마 사회적 치유 모색
광주MBC 이재원·박재욱 기자가 한국기자협회와 국가인권위원회가 주관한 '제3회 인권보도상'을 수상했다. 두 기자는 지난해 10개월 동안 터키, 영국, 캄보디아, 미국, 아르헨티나 등 해외취재를 통해 해외 각국의 고문피해자 치유 현황을 담은 창사기념 보도특집 다큐멘터리 2부작 '상처입은 자의 치유'로 인권보도상을 받았다.<편집자>
21세기를 살아가는 요즘, 우리 사회에 해방 이후 뿌리 깊게 내려오고 있는 이념 논쟁이 '종북'과 '좌빨'이라는 이름으로 새삼스럽게 진행되고 있다. 특히 지난 대선을 기점으로 심화되고 있는 이념 논쟁으로 사회 구성원들은 반으로 갈라져 극심하게 대립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 과정에서 과거 군사 독재정권이 저지른 수많은 조작 간첩과 고문 피해자들, 그리고 피해자 가족들은 트라우마 치유를 제대로 받지도 못한 채 걸핏하면 종북과 좌빨이라는 이름으로 또 한 번의 상처를 입으면서 피해자들에게 드리워진 트라우마는 더욱 깊어지고 있다.
이런 우리 사회의 현실은 미국과 영국 등 세계 각국에서는 국가 폭력 피해자들을 치유하는 전문 치유 기관이 인권의학이라는 이름으로 사회 치유의 새로운 장을 열고 있는 모습과는 너무 대조적이다.
인권의학이 대상으로 삼고 있는 트라우마 환자들, 그리고 이들에 대한 상처 치유는 사회 안전망의 첫걸음이기 때문에 의료인들에게는 물론 사회적으로도 그 의미가 매우 각별하다.
광주MBC 보도특집 '상처입은 자의 치유'는 이런 고민에서부터 출발해 초기 단계인 우리나라 인권의학의 현장과 더불어 세계 인권의학의 메카로 불리는 미국과 영국을 비롯해 터키와 캄보디아, 아르헨티나 등의 인권의학 현장을 소개했다.
또 가장 시급하고도 절실한 사회 안전 정책인 인권의료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작업으로 우리 사회의 그늘에서 새로운 희망을 찾아가는 이들을 드러내고 공감하고자 했다.
아직 걸음마 단계에 있는 우리나라의 현실을 비추어 보고 우리 사회도 개인과 사회를 함께 치유하는 인권 의학에 주목할 시점에 이르렀다는 문제 의식을 제기하는 공익적 작업으로 시도됐지만 이런 모습들을 담아내야 하는 취재 과정은 녹록치만은 않았다.
인권의 문제를 민감하게 받아들이는 터키. 터기에서는 현지 코디를 구하기가 너무 어려워 국내 취재를 하듯이 이스탄불 시내를 갈고 돌아다니면서 사전 인터뷰 예약을 하고 그 다음 날 인터뷰를 진행하는 방식으로 취재를 해야 했다.
나름 해외 취재 일정을 여유있게 짠다고 하기는 했지만, 역시 해외 취재가 많다보니 예상을 빗나가는 경우도 많았다. 그래서 영국과 아르헨티나에서는 비행기에서 내리자마자 밤 늦도록 취재를 하기도 했다.
특히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치유 과정을 피해자의 초상권을 이유로 공개하지 않아 트라우마라는 추상적인 내용을 구체적인 방송화면으로 형상화하기가 무척 어려웠다.
영상을 담고 편집해야 했던 박재욱 카메라 기자의 고민은 너무나 크고 깊었다. 하지만 박 기자만의 전문적인 노하우로 훌륭히 영상을 담아내 방송을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었다.
그리고 방송 이후 소박한 소망이 하나 생겼다. '상처입은 자의 치유'가 아직도 국가폭력이라는 트라우마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우리 사회의 수많은 피해자들, 과거는 물론 오늘을 살아가는 현재까지도 종북·좌빨이라는 이름으로 공격을 당하면서 아픔과 상처을 안고 살아가는 이들에게 조금이나마 위안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 바로 그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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