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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도시 '듣보잡' 기자 판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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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광주전남기자협회
  • 작성일 15-10-14 16:25
  • 조회수 7,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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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

나주 빛가람혁신도시에는 한전 등 16개 공공기관이 이전, 입주해 있다.

-최현배 광주일보 기자

 

 

혁신도시 '듣보잡' 기자 판친다

 

 

공공기관 이전에 사이비 급증

 

광고·행사 협찬, 출판물 강매

 

공신력 있는 기자단 구성 시급

 

 
대형 공공기관과 산단이 입주한 지역에 ‘사이비’ 기자들이 몰려들면서 저널리즘이 위협받고 있다.


빛가람혁신도시 공공기관에는 1년도 채 되지 않아 등록된 출입기자 수가 200여 명을 넘어섰으며 여수산단이 위치한 여수시청도 ‘듣보잡’ 기자들로 몸살을 앓고 있다. 전남 무안 남악신도시로 이전한 전남도교육청은 아예 비회원사 기자들이 ‘점령’한 상태다.


빛가람혁신도시 이전 기관들에 따르면 16개 공공기관 중 한국전력을 비롯해 입주를 마친 주요 공공기관 14곳으로부터 보도자료만 수신하는 기자 수는 최고 220개 언론사 500여 명에 달하고 있다.


혁신도시 공공기관에 출입을 등록한 기자 수는 광주·전남 지역 언론매체만 놓고 봤을 때 기관 한 곳 당 최고 60명까지 늘어난 것으로 전해졌다.


혁신도시 출입기자 증가는 등록된 출입기자 수만 300여 명을 넘어서는 등 기자 난립으로 홍역을 치른바 있는 세종시를 닮아가는 모양새다.


일부 언론사들이 혁신도시를 새로운 전문 취재영역으로 받아들이기보다는 광고나 협찬 등 사업을 통한 '사세 확장'의 발판으로 인식하면서 출입기자 수가 급증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16개 이전 기관의 연간 예산이 81조원에 달하는 혁신도시가 그릇된 꿈을 쫒는 언론사와 ‘듣보잡’ 기자들에게 '신기류'로 보일 수 있다는 것이 공공기관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혁신도시 공기업 A사 홍보실 관계자는 "혁신도시 입주 후 생소한 언론매체 기자들로부터 광고와 협찬을 요구받은 적이 많다"며 “현재 우려할 수준은 아니지만 기자수가 계속 늘어난다면 기자협회 차원에서 최소한의 출입 기준 정도는 마련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국가산단이 위치한 여수시청도 출입기자 수가 240여 명에 달한다. 한국기자협회 회원사 21명을 제외하고 대부분 비회원사 기자들이다. 이들은 자체적으로 언론 관련 단체를 만들어 산단이나 여수시청을 출입하고 있으며 광고나 행사협찬, 출판물 구입 등의 압력을 행사하고 있다.


문제는 이들 상당수가 제대로 된 신문을 발행하지 않고 있으며 언론사 운영행태도 기형적이라는 점이다. 일부 매체는 광고가 들어 올 때만 신문을 발행하고 있다. 이 같은 행태로 수 년 전 여수시청 출입기자 10여 명이 광고비 횡령으로 사법처리를 받기도 했다.


2009년 4월 남악신도시로 이전한 전남도교육청 홍보실은 비회원사 기자들이 ‘터줏대감’ 노릇을 하면서 각종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다.


비회원사 기자들은 인터넷 포털사이트에 기사가 노출된다는 점을 강조하며 산단이나 공기업, 자치단체에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광주전남기자협회 소속 한 차장급 기자는 “사이비 기자들이 급증하는 것은 기자협회 회원사들이 제대로 역할을 하지 않는 데도 원인이 있다”며 “경영난을 이유로 인력을 감축하면서 그 공간을 사이비 기자들이 메우고 있는 것은 아닌지 고민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창우 뉴시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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