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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이런 일 해요-법조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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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광주전남기자협회
  • 작성일 14-11-12 16:09
  • 조회수 7,0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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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 황애란(전남매일)·김지을(광주일보)·손상원(연합뉴스) 기자 등 법조기자단이

광주고등법원 2층 기자실에서 세월호 공판 취재 후 기사를 작성하고 있다.

 

우리 이런 일 해요-법조기자단

 

 

세월호 사고·수사·재판 산증인


공판 32회 선원 재판 구형까지 6개월 기록

 

안전국치일로 기록된 세월호 참사. 세월호 선원들에 대한 결심 공판이 있었던 지난달 27일 오후 1시 광주지법 6층 대회의실에는 광주·전남 13개 회원사 법조기자단을 비롯한 35명의 국내외 기자들이 사전 브리핑을 듣기 위해 모였다.


방청권 확인을 위해 한지형 광주지법 공보판사가 출석을 부르고 결심공판에 대한 주의사항과 엠바고 등을 정하고 결심공판이 열리는 광주지법 201호 법정으로 서둘러 발걸음을 옮겼다.


결심공판이 시작되면서부터 노트북과 취재수첩에 검찰의 발언과 시청각자료를 자신만 알아볼 수 있게 받아 적었다. 검찰의 구형이 끝난 뒤 있었던 휴정 시간에 모든 기자들이 휴대전화와 노트북을 들고 나와 SNS와 전화로 데스크에게 일제히 보고하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지난 4월16일 사고 당일부터 구형까지 189일간 진도 팽목항과 실내체육관을 시작으로 서해해양경찰청, 광주지검 목포지청에서 두 달 이상 상주하며 세월호 사고 수사를 취재했다.


취재를 위해 매일 얼굴을 보고, 전화통화를 하다보니 각(?)을 세웠던 검찰과 서로의 안부를 걱정할 만큼 각별한 사이가 됐고, 공판 과정에서 아쉬웠던 부분이나 의미 있던 심문에 대한 조언을 할 수 있을 정도로 사이가 각별(?)해졌다. 


지난 6월10일 첫 재판을 시작으로 123일 동안 법조 기자단은 공동취재단을 운영하며 32번의 공판을 토씨하나 빠뜨리지 않고 기록했다.


법원으로 출근해 공판이 끝나는 오후 6~7시에 법정을 나선 뒤 광주고법 2층에 있는 골방 수준의 기자실에서 당일 공판의 주요쟁점과 의미 있는 증언 등을 기사로 작성했다. 


32번의 공판을 한 번도 빼지 않고 기자석을 지키며 검찰과 변호인의 공방, 피의자와 증인으로 나선 단원고 생존학생,  전문가들의 증언과 미묘한 표정 변화까지도 잡아내 기사에 반영했다.


세월호 공판이 10회를 넘기면서는 일부 매체에서는 제작 방향이 세월호 재판을 배제하는 분위기를 보이면서 공동기자단 해체 위기가 오기도 했었다. 여기에 지난 5월30일 장성요양병원 화재 재판과 지난해와 올해 상반기 있었던 굵직굵직한 형사 사건 재판까지 맞물려 돌아가 과부화가 걸리기도 했다.


설날 여수(기름유출)를 시작으로 나주와 무안(AI)을 거쳐 진도(세월호 참사)에서 방점을 찍고 잠잠해졌나 싶더니 장성(요양병원 화재)에서 불이 나 서둘러 발걸음을 옮겼다.


육지와 바다에서 사건이 났으니 이제는 하늘만 남았다는 사회부 기자들 사이의 농담은 현실이 됐다. 장맛비가 내리던 7월 장덕중학교 옆 화단으로 세월호 사고 지원을 마치고 강원도 춘천으로 돌아가던 강원소방 헬기가 추락, 다들 수완지구로 달려갔다.


올해 유독 잦았던 대형사고에 법조 출입 기자이자 사건 캡들은 몸이 열 개라도 부족했던 후배 사건기자들을 쪼이고 달래가며 기사를 만들었다. 스트레스를 받으며 입에 욕을 달고 기사를 고치며 받은 스트레스를 입과 술로 풀었다는 후문이다.


안전국치해로 기록될 2014년이 두 달밖에 안 남았다. 기자생활에서 잊지 못할 해지만 남은 기간 아무런 사고 없이 잘 마무리되길 진심으로 기원한다. 법조 기자단 파이팅!

 

-황애란 편집위원(전남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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