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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자협회 중국전문기자과정 연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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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광주전남기자협회
  • 작성일 14-12-10 17:19
  • 조회수 6,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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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

한국기자협회 연수단이 중국 외교부 아주사 국장과 간담회를 갖고 있다.

 

 

한국기자협회 중국전문기자과정 연수기


 한국기자협회는 성균관대학교 성균중국연구소와 함께 한국언론진흥재단의 후원으로 회원 20여명을 대상으로 '2014 중국 전문기자 양성 과정 연수'를 시행했다. 연수는 10월28일~11월1일까지 성균관대에서 국내 일정을, 11월2일~10일까지는 중국 현지 일정을 각각 진행했다.

 

 

한국과 다른 중국···일간의 '신동방견문록'

 

 

# 면향시민 복무시민


 약간 뿌연 날씨를 보인 11월6일(목) 오후 방문한 ‘쑤저우(蘇州)일보’는 입구에 '면향시민 복무시민'이라고 쓴 '우리의 다짐' 정도의 결기를 액자로 걸었다. ‘시민을 향한 신문이 되고 시민을 위해 일한다’로 해석되는 데 일부 한국 언론처럼 사주나 권력·자본의 눈치를 보는 것이 아닌, 오직 시민만을 보고 신문을 제작한다는 각오가 담겨 새삼 언론의 역할을 일깨웠다.


 쑤저우일보는 특히 그동안 수상한 기자상을 제목과 기자 이름 등으로 분류해 별도 판넬로 제작해 1층 역사관에 전시하면서 기자들의 자긍심을 한껏 드높였다. 지난 81년에 받은 ‘국왕방문농민가정’이란 기자상 제목을 보며 쑤저우일보 간부에게 문의하니 당시 미국 카터 대통령이 중국의 한 농촌을 찾아 주민자치 실태를 살펴본 것을 특종했다고 하는 데, 한국이나 중국이나 최고 권력자를 추적·감시하면 기자상 반열에 오를 수 있음을 방증했다. 쑤저우일보보다 먼저 도착한 쑤저우방송국(SBS)은 방송국 주조정실과 영상 편집실 인력 상당수가 여성으로 인상적이었다. 


 중국 방문 2일째인 11월3일에는 인민일보와 인민일보 인터넷판인 인민망을 방문했는 데 인민망의 경우 관계자 안내와 내부 시설까지 들여다 볼 수 있었으며 로비에 직원들의 컬러 얼굴 사진을 공개하면서 '탁월' 등 지향점도 표현했다.


 특히 중국기자협회와 쑤저우기자협회의 한국기자협회 연수단 환대는 감동을 불렀다. 중국기자협회 측은 베이징~쑤저우~상하이로 이어지는 일정 내내 남녀 한 명씩을 붙여 한국기자협회 연수단과 동행하게 하면서 돌발 상황 등에 든든한 지원을 했다.


 특히 쑤저우기자협회는 연수단 환영 만찬 테이블에 한글과 한문으로 연수단 일행의 이름을 적은 종이 명패를 올려놔 철저한 준비성을 나타냈으며, 테이블 가운데 놓인 어항과 과일 등 장식의 화사함과 화려함으로 연수단을 인솔한 이원희 한국기자협회 사무국 부국장 등의 탄성을 자아냈다. 쑤저우기자협회의 깍뜻한 환영과 포근한 분위기·정중하면서도 친근한 사교성은 한국 언론이 한국을 방문한 외국 언론 연수단에 취해야 할 태도를 교훈적으로 시사했다.

 

# ‘건청궁(乾淸宮)’


 앞서 중국 연수 첫 날인 2일 천안문 광장을 지나 자금성으로 들어가니 ‘건청궁(乾淸宮)’이란 사액이 눈에 띄었다.모든 일정을 연수단과 동행한 상하이 푸단대 박사 출신의 양갑용 교수(성균관대 성균중국연구소)로부터 “건은 하늘 곧 ‘왕’을 뜻하는 데, 하늘이 맑고 청렴해야 한다는 취지”라는 설명을 들으니 위정자의 기본 자세가 나오는 듯 해 가슴이 뭉클했다.

 

# 외교부 어느 국장


 스모그로 뒤덮인 것 같은 하늘 아래 11월4일 오후 2시 베이징. 연수단은 중국 방문 3일째를 맞아 외교부 아주사(한국의 아주국· 亞洲局)를 찾았다. 아주사 국장은 먼저 기다리던 연수단에게 “안녕하세요”라며 매우 자연스러운 우리말 억양을 구사하면서 회의실로 들어와 연수단을 놀라게 했다.아주사 국장은 모국어인 중국어로 “올해만 한국을 10번 정도 다녀갔다”며 지한파임을 쓸쩍 밝히며 연수단이 한·중FTA에 대해 질문하자 “양국 모두에게 이익이며 쌀 수출 등 세부적인 사항은 잘 모르겠다”고 비켜 갔다.


‘1문 1답’ 형식의 간담회를 마친 아주사 국장은 기념촬영에 앞서 연수단이 앞 줄에서 엉거주춤 숙이며 뒷 줄의 일행도 사진에 잘 나오도록 배려하려고 하자 “아니 그러지 말고… ”라며 상황에 딱 맞는 한국어를 사용해 대단히 인상적이고 유능한 외교관임을 각인시켰다.


 베이징 인민대학 강의실에서 계속한 이번 중국 연수는 주중 대사관 박준용 공사(公使)와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F 북경사무소 앙평섭 수석 대표(경제학 박사) 등이 특강을 했는데 국익에 철저한 전문가적 안목으로 연수단의 애국심을 북돋웠다.

 

# 대국적 스케일에 놀라다


 중국 방문 6일째인 11월7일 연수단은 쑤저우에 있었는 데 애초 일정에 쑤저우 공업지구를 참관하기로 돼 있으나 사실상 공업지구의 생산 현장 대신 홍보관에서 소개 영상과 전시물을 관람하는 데 그쳐 큰 아쉬움을 남겼다.그럼에도 쑤저우 공업지구 홍보관 한 층 전체를 차지한 초대형 지형 미니어쳐(축소 모형)는 역시 대국다운 중국의 면모를 과시했다. 한국의 아파트 모델 하우스나 경제자유구역청 등에서 볼 수 있는 소형 지형 미니어쳐에 견줘 웅장한 스케일과 세세한 꼼꼼함, 입체적 디자인 등에서 월등했다.


 대국적인 스케일은 미니어쳐 뿐만이 아니라 쑤저우 번화가에 있는 디지털 문화에도 있다.‘2012 여수 엑스포’ 당시 ‘엑스포 디지털 갤러리(EDG)’로 불렸던 천장의 동영상 화면은 동일한 형태의 길이 500m 짜리 쑤저우 영상물에 견주면 명함도 못 내는 수준이다.


 광주전남기자협회 회원사도 향후 중국전문기자과정 연수에 지원해 참여한다면 유익함이

클 것으로 자부한다.


-고영호 전남CBS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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