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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아플 순 없다… 그래도 심적 안정감 최고 - 지역 기자 중 비공식 1호 접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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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광주전남기자협회
  • 작성일 21-09-02 16:08
  • 조회수 3,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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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아플 순 없다… 그래도 심적 안정감 최고

 

지역 기자 중 비공식 1호 접종…기대반 걱정반 무기력증·몸살 앓이
‘괴담’ 부작용 없었지만 위력 실감…‘현장투입 두려움 없앴다’ 자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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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19일 미국에서 공수된 화이자 백신 2차 접종을 했다. 지난 5월 13일 아스트라제네카 1차 접종을 마친지 두 달여 만이다. 혹시 모를 고통에 대비해 타이레놀도 준비했다. 하지만 멀쩡했다. 시간이 제법 흘렀는데도 아무런 증상을 느끼지 못해 당황스러웠다. “나는 조금 다른가보다”라는 생각이 든 순간 몸이 조금 떨리는 걸 느꼈다. 접종 12시간 후 고통이 찾아왔다. 백신 접종 후 48시간 동안 몸의 변화를 기록했다.
접종 장소는 무안군에 위치한 남악 주민 다목적 생활체육관이다. 생각보다 사람이 별로 없다. 접종 전 문진은 의사가 로비에 나와 문진표를 들고 진료실로 들어가는 짧은 시간에 끝났다.
간호사는 “생각보다 아프다고 한다”며 주삿바늘을 밀어 넣었다. 묵직하다. 왼쪽 팔뚝에 주사바늘이 꽂히는 순간 근육이 뻐근해진다는 느낌이 들었다. 주사에서 약물이 주입되는 약 2~3초 동안 팔뚝에서는 주삿바늘의 수압이 느껴질 만큼 쑤셨다.
접종 후에도 심한 근육 운동을 한 것처럼 팔뚝이 움직일 때마다 얼얼한 느낌이 들었다. 하지만 10여분 정도 지나자 통증은 금세 사라졌다.
주사 맞은 자리에 반창고를 붙인 채로 대기실에서 20분쯤 기다렸다. ‘이상이 없느냐’는 질문에 “없다”고 답하자 접종 확인서를 내주면서 “가도 된다”고 했다.
잠시 뒤 질병관리청 ‘국민비서 구삐’로부터 카톡이 왔다. 접종이 완료됐고 최소 3일간 특별한 증상이 있는지 주의 깊게 관찰을 하라는 공지였다. 또 39도 이상 고열이나 두드러기 등 알레르기 반응이 있으면 병원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안내했다. 신기하게도 동시에 코로나19 백신을 맞았다는 것을 확인해주는 ‘예방접종 증명서’도 날라왔다.
주변 사람들은 백신을 맞은 후 두통, 발열이 온다는데 그런 걸 전혀 느끼지 못했다. 그래도 걱정이 돼 약국에 들러 타이레놀을 두 통이나 구입했다.
증상은 늦은 밤 시작됐다. 몸이 떨린다. 몸살감기에 걸린 느낌이다. 식사 전 미리 약을 먹어서일까. 다행히 열은 느껴지지 않았다. 잠을 청했다. 하지만 머릿속은 온통 걱정이 한가득하다.
잠시 뒤척이다 참지 못하고 부작용을 찾아봤다. 혈전 부작용을 비롯해 독감처럼 몸살과 오한 등 일평생 경험 못 한 이상 반응을 느낄 수 있다는 온갖 괴담이 인터넷에 떠돌면서 잔뜩 긴장한 탓에 잠을 설쳤다. 타이레놀 2알을 또 먹고서는 뒤척이며 하룻밤을 보냈다.
다음 날 아침에 일어나보니 셔츠는 식은땀으로 흥건히 젖어있었다. 오전 9시에는 간헐적인 두통이 있었으나 정상생활을 할 정도로 몸 상태가 호전됐다.
다만 오후 내내 몸에 살짝 기력이 없고 나른한 증상이 지속됐다. 힘이 빠지는 기분이 들었다. 입맛이 없다. 아침, 점심 다 먹지 않았다. 타이레놀을 이틀 동안 6~7시간 간격으로 모두 7차례 복용했다.
이틀이 지나자 몸살 기운이 제법 가라앉았다. 진통제를 더 이상 복용할 필요는 없었다. 대부분 증상은 사라졌지만, 왼쪽 팔과 다리가 저리는 증세는 계속됐다.
부작용에 대해선 전남도가 코로나19 예방접종에 대비해 설치한 콜센터에 문의했지만 큰 소득은 없었다. 인근 병원을 찾아도 마찬가지였다. 그래도 일상생활에 큰 지장은 없다. 다행히 팔 저림 증세도 일주일 뒤 사라졌다. 다시 평상시의 삶이 시작됐다.
사람마다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겪는 이상반응의 강도는 다르다고 한다. 직접 경험했던 코로나19 예방접종은 독감 증상과 매우 흡사했다.
발열과 몸살 탓에 백신 접종 당시에는 괜한 불안과 걱정에 시달렸지만, 접종을 마치고 나니 밀린 숙제를 마친 학생처럼 홀가분하다. 부작용에 대해선 주의는 해야 하지만 경계할 필요는 없는 것 같다. 접종 3일 후 무난하게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었다.
/김진영 전남일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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