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연수기] “색다른 경험 밑천 삼아 취재에 녹여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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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광주전남기자협회
- 작성일 23-11-22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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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다른 경험 밑천 삼아 취재에 녹여낼 것”
1차 연수단 10월 3박5일 일정
냐짱 문화 체험과 유적지 탐방
‘비 오듯 흐르는 땀’ 무색하게
곳곳 누비며 글로벌 역량 강화

코로나19 종식으로 3년 만에 재개된 해외연수 소식은 광주·전남지역 기자들 사이에서 단연 ‘화두’였다.
지회별로 첫 번째 행운의 주인공이 누가 될 것인지에 대해서도 궁금증과 기대감이 높았다. 나름 치열한 경쟁률을 뚫고 발탁된 18명은 지난 10월17일 3박5일 일정으로 베트남 냐짱(나트랑)으로 향했다.
◆땀 쏟아져도 탐방 포기 못 해
“아우 뜨거워~ 습해”라는 말이 자연스럽게 터져 나왔다. 단순한 더위가 아니라 습기까지 더해져 가만히 있어도 옷에 소금이 맺힐 정도로 땀이 비 오듯 쏟아졌다.
그럼에도 연수단의 기세는 꺾이지 않았다. 실로 오랜만의 연수 기회를 잡은 이들이기에 그 의지와 열정은 냐짱의 날씨조차 무색할 정도로 타올랐다.
연수단을 가장 먼저 맞이한 곳은 냐짱에서 가장 오래된 사원 롱선사였다.
137년 전에 지어진 오래된 사원이자 아름다운 전망을 자랑하는 롱선사는 냐짱에서 하늘과 가장 가까운 곳에 있다. 좌불상이 자리한 정상에서는 환상적인 해안선과 도심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어 감탄사를 절로 불러일으켰다. 이어 고대 참파 왕국의 유산 포나가르 사원을 둘러봤다. 2세기 무렵 베트남에 상륙해 1300년 동안 중남부 지방을 지배해 온 참족의 참탑 유족으로 오늘날까지 남아있는 참파 유적 가운데 오래된 것 중 하나다.
포나가르란 10개의 팔을 가진 여신을 뜻한다. 사원 대부분이 소실됐으나 그 위엄은 고스란히 남아 있었다.
이 외에도 대성당 등 냐짱의 대표 유적지들을 구석구석 둘러봤다.
이국적인 분위기와 독특한 건축물 양식을 비교하며 열띤 토론도 이어갔다.
진짜 비포장도로를 즐기는 사막과 야시장 등 나트랑의 역사, 문화, 관광까지 모든 것을 섭렵한 연수단. 일정 마지막쯤엔 모두가 가이드를 능가할 정도로 ‘나트랑 척척박사’가 됐다는 후문.
◆사막은 처음이지?
연수 일정 중에 가장 인상에 남는 것이 바로 판랑사막 투어다. 현장을 누비고 다니는 기자들이지만 다들 사막은 처음이었다.
‘녹아내릴 듯 뜨겁고 온몸이 따가울 정도의 모래바람이 분다’는 예고에 모두 스카프를 하나씩 둘렀다. 그러나 누가 봐도 어설픈 세팅에 현지 전문가(?)들이 나섰다.
그냥 얼굴에 스카프를 얹은 셈이었던 연수단의 스카프를 몇 번 매만졌을 뿐인데 바람 한 줌 안 들어올 정도의 완벽한 방어막을 만들어줬다. 비포장도로에 최적화된 지프차를 타고 광활한 사막을 누비면서 난생처음 보는 광경에 신비함을 느꼈다. 엄밀히 말하면 해안사구라고 하는데 사막이라고 해도 믿을 정도의 규모로 이국적인 분위기를 물씬 자아냈다.
◆현지 물품도 정복… ‘큰손’ 등장
한국으로 돌아가기 전 빠트리지 말아야 할 것이 바로 쇼핑이었다. 오랜만의 해외에 나선 이들을 목 빠지게 기다릴 주변인들을 위한 기념품만큼은 꼭 사야했다.
20분 남짓의 시간을 쪼개어 냐짱 현지의 롯데마트를 찾았다. 연수단은 자칭 ‘여왕벌’ 선배의 추천 리스트였던 망고젤리와 코코넛칩, 코코넛 커피를 주워 담느라 정신이 없었다. 연수단은 현장에서보다 빠르고 민첩하게 쇼핑카트를 끌고 움직였고, 대형 장바구니 하나씩을 어깨에 메고 나왔다.
하지만 큰손은 따로 있었다. 자유시간에 쇼핑을 나섰던 J·O 선배. 둘은 나트랑 약국과 쇼핑몰, 야시장을 휩쓸며 지역 경제에 이바지했고, 결국 감당할 수 없을 만큼 늘어난 짐에 캐리어를 새로 장만했다. 흡사 물건을 떼러 온 모습을 방불케 했다는….
◆현실로의 복귀
지난 3년간 활동 제약으로 이른바 ‘우물 안 개구리’였던 연수단. 비록 취재는 아니지만 새로운 환경에서의 경험은 신선함과 동시에 힐링을 줬다. 좀처럼 한자리에 모이기 힘든 선후배간 교류의 장이 되기도 했다.
또 누군가에겐 취재 견문을 넓히고, 새로운 목표를 설정하거나 더욱 열심히 뛸 수 있는 동기부여가 됐다. 한편으론 발제 걱정을 내려놓고 오롯이 쉼에 집중할 수 있는 시간으로도 기억됐다.
그러나 출국을 앞둔 공항에선 다시 발제와 복귀 걱정에 ‘비명과 절규’가 오가기도 했다.
연수단 막내 박정석 남도일보 기자는 “해외 연수 기회가 주어져 놀라웠다”며 “색다른 경험을 통해 견문을 넓힐 수 있었던 만큼 더 좋은 기사를 발굴하도록 노력하겠다. 동료들을 위해 기회가 자주 마련됐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승현 뉴스1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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