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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없는 조기대선, 정치부 막내 기자들의 ‘생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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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광주전남기자협회
  • 작성일 25-05-27 14:26
  • 조회수 140
  • 댓글수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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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없는 조기대선, 정치부 막내 기자들의 생존기

 

2~3년차에 시청 출입 베테랑 사이서 분투

곧 치러질 선거에 하루마다 일정 쏟아져

별 보면서 나와 별 보면서 들어가는 곳

정치부요? 시청 출입이요?제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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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일 조기대선이 확정 이후 언론사 2~3년차 막내 막내 기자들이 쏟아지는 취재 일정과 베테랑 선배들 사이에서 생존을 위해 분투하고 있다.

정치부는 전통적으로 경력 많은 기자들이 맡는 부서로 알려졌다. 하지만 어디를 가도 막내였지만 이번에는 우리시청 출입 정치부 기자라는 타이틀을 달게 됐다.

지금도 정치부-시청으로 인사명령이 났을 때를 떠올리면 당황스럽다.

특히 막내 기자들에게 이번 조기대선은 말 그대로 전장이다. 아직 적응 중인 상황에 국가지도자를 뽑는 대통령 선거라는 벽을 만나게됐다.

갑작스러운 대선 일정에 정치부 막내들은 하루가 다르게 쏟아지는 취재와 마감에 허덕이고 있다.

정치부는 정보력 경쟁이 치열한 곳이다. 선배들의 인맥과 노하우를 따라잡기 위해 더 많이 뛰고, 더 오래 남는다. 분주한 기자실에서 선배들은 익숙한 듯 정치·행정 이야기를 주고 받고, 기사 아이템을 쏟아낸다. 우리는 하나라도 더 배우려는 마음으로 자리를 지킨다.

같은 현장을 다녀와도 기자의 시각에 따라 기사의 방향이 달라진다는 걸 잘 알기에, ‘내가 쓴 기사가 선배가 쓴 기사에 뒤처지지는 않을까하는 불안이 늘 그림자처럼 따라다니지만 애써 감춘다.

조기 대선을 앞둔 지금, 정치부 기자로서의 하루하루는 말 그대로 초긴장 모드.

역대 가장 짧은 선거운동 기간인 만큼 고통이 금방 끝날 것 같지만 아니다. 오히려 더 촉박한 일정 속에서, 광주를 방문한 대선 후보를 담당해 함께 현장을 누빈다.

막내 기자인 우리는 인맥과 정보가 부족한 상황에서 쏟아지는 일정을 쫓아가려 안간힘을 쓰는 중이다.

출입처인 시청은 그 어느 때보다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매주 브리핑이 열리고, 일정은 숨 돌릴 틈 없이 이어진다.

정신 없이 일정을 소화하다 보면 하루는 금세 지나간다.

어둑해진 하늘을 바라보며 집으로 가는 길.

정치부는 별 보면서 출근하고 별 보면서 퇴근하는 곳이다라고 말해준 선배들의 목소리가 들린다.

정치부에 온 지 2~3달이 지나가지만 시청은 여전히 부담스럽고 낯선 곳이다. 그러나 그 무게 속에서 책임감이 자라나고, 덕분에 오늘도 마음을 다잡으며 기사를 써 내려간다.

육체적·정신적 피로가 쌓이지만, 그 과정 자체가 기자로서 성장하는 시간임을 떠올리면 저절로 ()웃음이 나온다.

비록 경력은 짧지만, 열정만큼은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다는 생각으로 오늘도 총(노트북)과 칼(취재수첩)을 가방에 챙겨 다시 전장(시청)으로 향한다.

언젠가 이 시간을 돌아봤을 때 그때 정말 치열하게 버텼고, 뜨겁게 기록했다는 말을 스스로에게 그리고 후배들에게 해줄 수 있기를 바란다.

김성빈 남도일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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