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내기 기자, 오월을 걷다-박세은 KBS광주방송총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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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광주전남기자협회
- 작성일 26-06-04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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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끝에서 마주한 5·18…광주가 오늘을 살게 했다
다음 세대의 오월 지켜지길

5월을 기다렸다. 기자가 돼 마주할 5·18은 어떤 모습일지 궁금했는데 어쩌다 보니, 현장에서 가장 자주 마주친 건 아이들이었다. 왜곡과 폄훼가 판치는 세상, 오월을 바라보는 아이들의 시선이 오염되진 않았을까 하는 걱정이 있었다.
다행히도 잘못된 잣대로 역사를 바라보는 아이는 없었다. 그러나 아프게 다가온 건 ‘모르는’ 아이들의 존재였다. 어떤 아이에겐 80년 5월이 그저 교과서 속 한 줄에 불과했다.
사실 광주에서 자라, 대학까지 다닌 내게 5·18은 부모의 인생이었다. 그런데 당연히 공유하고 있을 거라 여겼던 그 공기가, 다음 세대엔 다른 온도로 흐르고 있었다.
그래서 올해 취재가 남긴 과제는 무겁다. 최근 스타벅스 마케팅 사태를 취재하면서, 고민은 더 많아졌다. 죄책감 없이 5·18 왜곡을 상업적으로 이용하고, 이를 당당히 유머로 소비하는 무감각한 현실을 목격했기 때문이다.
아이들이 앞으로 보고 들을 세상의 창을 만드는 언론인이 되고 보니, 이 현실이 더 날카롭게 다가왔다.
그렇다면 나는 오월을 어떻게 남길 것인가. 앞으로 겪을 수십 번의 5월마다 이 질문을 되새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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