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에서 배우고 성장하는 교육 만들겠다”-김대중 전남광주통합특별시교육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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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광주전남기자협회
- 작성일 26-08-04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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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에서 배우고 성장하는 교육 만들겠다”
김대중 전남광주통합특별시교육감
광주와 전남 교육 결합…연결-확장 교육 비전 제시
AI·반도체 시대 이끌 미래 핵심인재 양성 기반 구축
지역언론은 교육 파트너…기자 ‘일일교사’ 체험 제안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출범은 교육에도 새로운 전환점을 만들고 있다. 수도권 집중과 학령인구 감소 속에서 지역 인재를 어떻게 키우고, 교육을 통해 지역의 미래를 준비할 것인지는 통합시가 풀어야 할 중요한 과제다. 광주전남기자협회는 김대중 교육감을 만나 통합시 교육의 방향과 미래 인재 양성 전략, 지역 언론과의 소통·협력 방안 등을 들어봤다. <편집자 주> |

통합시 초대 교육감으로서 가장 먼저 세우고 싶은 교육의 원칙은 무엇인가.
통합교육청 출범의 가장 큰 의미는 ‘연결과 확장’이라고 생각한다. 전남과 광주를 행정적으로 묶는 데 그치는 게 아니라, 학교와 지역, 배움과 진로, 교육과 삶을 하나로 잇고 확장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뜻이다. 이를 통해 전남광주특별시교육의 당면과제인 수도권 일극체제와 지역소멸 위기 극복, 아이들의 진로와 미래를 지역과 연계해 책임지는 ‘교육 지산지소’를 실현하고자 한다. 특별시민, 교육가족들의 기대도 바로 그 지점일 것이다. 그동안 전남과 광주는 저마다의 교육 강점을 확실하게 키워왔다. 전남의 생태‧문화 자산과 글로컬 교육, 실력 광주의 우수한 교육 인프라를 결합하면, 수도권 부럽지 않은 교육환경을 만들 수 있다고 확신한다.
반도체·AI 시대, 교육은 지역 경쟁력을 어떻게 키워야 하는가.
미국 실리콘밸리를 이끈 힘이 스탠퍼드대를 중심으로 길러진 인재였듯, 산업을 움직이게 하는 것은 결국 ‘사람’이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이 산업을 이끌 준비된 인재를 길러내는 일이다. 미래 산업 변화에 맞춰 우리 학생들이 새로운 기회를 가장 먼저 잡을 수 있도록 AI·반도체 분야 실무형 인재를 체계적으로 키워나가겠다.
지역 인재 정착을 위한 교육의 역할은 무엇인지.
전남광주에는 훌륭한 인재들이 많지만, 학교를 졸업한 뒤에는 좋은 일자리와 정주 여건을 찾아 지역을 떠나는 현실이다. 그래서 ‘교육 지산지소’가 꼭 필요하다. 지역에서 성장한 인재가 지역 산업으로 이어지는 선순환을 만들어 학생들이 지역에서도 충분히 꿈을 이루고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
광주의 AI·미래모빌리티, 전남 서부의 에너지·반도체, 전남 동부의 우주항공·신소재 등 지역의 미래 산업과 학교를 더욱 긴밀하게 연결하겠다. 이와 함께 전남광주의 특화 자산을 교육과 연계한 ‘K-교육밸리’를 조성해 식품·외식, 문화콘텐츠, 바이오농생명, 뷰티, 우주항공 등 5대 분야를 중심으로 교육센터와 거점학교, 특화학과, 산·학·관 협력체계를 구축해 지역의 강점이 학생들의 진로와 취업으로 이어지는 교육 생태계를 만들겠다.
생성형 AI가 일상인데 학생들에게 가장 필요한 역량은.
AI 대전환 시대에는 단순히 하나의 ‘정답’을 맞히는 역량보다는, 학생이 스스로 문제를 발견하고 질문하며 해결책을 만들어가는 과정이 더 중요해졌다. 그중에서도 학생들에게 가장 필요한 힘은 ‘질문하는 힘’과 ‘끝까지 완수하는 힘’이다. 같은 AI를 사용하더라도 어떤 질문을 던지고, 결과를 어떻게 검증하고 활용하느냐에 따라 결과물의 수준은 크게 달라진다. 따라서 학생들은 AI가 제시한 답을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판단하고 다시 질문하며 더 나은 해답을 찾아가는 능력을 길러야 한다.
이러한 변화는 이미 전남의 2030교실에서 시작되고 있다. 2030교실에서 학생들은 남극장보고기지와의 공동수업, AI 정약용 선생과의 토론수업, 지역현안을 해결하는 협업 프로젝트 등을 진행하고 있다.
이러한 경험은 정답을 암기하는 학습이 아니라, 실제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창의성과 비판적 사고력, 의사소통 능력까지 함께 키우는 미래형 교육의 좋은 사례라고 생각한다. 전남광주교육은 앞으로 이러한 기획력, 비판적 사고력, 협업 능력, 프로젝트 완수 역량을 키우는 데 더욱 힘쓰겠다.
학생들의 미디어 리터러시를 높이기 위해 지역 언론이 해야 할 역할은.
정보가 넘쳐나는 AI 시대일수록 사실과 의견을 구분하고 정보의 신뢰성을 판단하는 능력이 중요하다. 학교에서는 여러 언론의 보도를 비교하는 뉴스 비평 수업을 운영하고, 지역 기자들이 ‘일일 교사’로 참여해 취재와 사실 검증 과정을 생생하게 들려줄 수 있다. 지역 언론은 학생들이 올바른 뉴스와 건강한 미디어 문화를 배우는 소중한 교육 파트너가 될 것이다.
교사 시절부터 지금까지 변하지 않은 교육 철학은.
교단에 있을 때나 지금이나 변하지 않은 교육 철학은 ‘교육은 학생 한 사람 한 사람의 삶을 바꿀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저는 늘 ‘서생적 문제의식과 상인의 현실감각’이라는 말을 마음에 새기고 있다. 이상은 높게 품되 실천은 현실적이어야 한다는 뜻으로, 교육도 학교 현장에서 실제 변화를 만드는 정책이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전남학생교육수당과 글로컬교육, 2030교실도 이러한 철학에서 출발했다. 앞으로도 현장의 목소리를 바탕으로 학생들에게 꼭 필요한 변화를 실천하겠다.
임기 동안 반드시 변화시키고 싶은 교육 분야는
“우리 아이가 사교육에 의존하지 않고도 원하는 진로를 찾았고, 지역에서 좋은 일자리를 얻어 안정적으로 살아가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면 교육감으로서 더없이 큰 보람일 것이다. 저는 말이 아니라 숫자로 증명되는 교육 성과를 만들고 싶다. 지역 고등학교 졸업생의 지역 내 취업·진학률을 20% 이상 높이고, 학교 밖 청소년과 기초학력 미달 학생 비율을 획기적으로 줄이는 것이 목표다.
공교육만 믿고 따라오면 대학이든 취업이든 원하는 길을 갈 수 있는 교육 시스템을 완성,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확실하게 열어주는 교육감으로 기억되고 싶다.
지역 언론과 앞으로의 소통·협력 계획은.
교육은 교육청만의 힘으로 완성될 수 없다. 교육정책이 학생과 학부모, 지역사회에 제대로 전달되기 위해서는 지역 언론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현장의 문제를 가장 먼저 발견하고, 따뜻한 격려와 건설적인 비판으로 더 나은 방향을 제시하는 지역 언론은 교육의 든든한 동반자라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지역 언론과 더욱 자주 소통하며 주요 정책과 교육 현장의 다양한 목소리를 함께 공유하고 정책에 반영하는 협력 체계를 만들어가겠다.
통합특별시의 학생과 청년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은.
전남광주특별시의 학생과 청년들이 더 이상 꿈을 이루기 위해 정든 고향을 떠나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여러분이 배우고 성장하는 이곳이 곧 꿈을 펼칠 수 있는 가장 큰 무대가 되도록 하겠다. 학생들이 지역에서 배우고 성장해 지역의 미래를 이끄는 인재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교육의 책임을 다하겠다. 우리 아이들이 언젠가 “전남·광주에서 배우고 성장해 행복했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 지역을 만드는 것이 저의 목표다. 송대웅 편집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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