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언론상’ 그 무게를 견뎌가며” -KBS광주 이성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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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광주전남기자협회
- 작성일 19-09-24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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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광주 이성각 기자
“‘5·18 언론상’ 그 무게를 견뎌가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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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수상 후 기념촬영하고있는 KBS광주 5·18 취재팀
2013년 같은 상을 수상하면서 느꼈던 부담 위에 또 하나의 무게가 얹어지는 기분입니다. 광주에서 활동하는 기자들의 숙명 같은 ‘5·18’ 보도.
늘 그랬듯 KBS광주 보도국도 올해 초부터 5·18 보도를 고민했습니다.
‘새로운 무언가를 찾아야 한다’는 것과 ‘젊은 세대와 광주 밖에 있는 사람들에게 5·18을 제대로 알리는 보도는 무엇일까’였습니다.
첫 번째 주제에 대한 고민은 역설적이게도 전두환씨가 풀어줬습니다. 국민적 관심 속에 법원에 출석한 그는 뻔뻔하게도 “이거 왜 이래”라는 한마디를 남겼습니다. 이 한마디는 취재팀을 더 다그쳤습니다.
총상입은 남편을 찾아 나섰다가 헬기사격을 직접 받았던 정선덕씨, 헬기사격에 놀라 불로교 위에서 몸을 웅크리고 있었던 당시 고교생 배준철씨, 출동 헬기가 돌아왔을 때 탄통이 비어있었다고 증언한 탄약관리하사 최종호씨의 연속 보도는 이렇게 탄생했습니다.
또 하나의 기획은 광주 밖 사람들, 특히 젊은 세대를 위해 5·18의 희생이 단순한 진압을 넘어 사실상 ‘살인’이었다는 걸 실증적으로 밝혀내는 <다시 보는 검시기록-학살보고서>였습니다. 진압에 의한 것이 아니라 명백한 살인이라는 걸 알리고 싶었습니다.
다시 고민입니다. 팀을 꾸리고 내년 5·18 40주년을 다시 준비합니다. 어깨에 얹어진 상의 무게를 견뎌가며 또 1년을 보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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