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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쁜 기자 일상을 잠시 접고 산사의 고요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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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광주전남기자협회
  • 작성일 18-06-15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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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쁜 기자 일상을 잠시 접고 산사의 고요속으로

광주전남기자협회 대화엄사·대흥사와 협약 체결

기자협회 사무실서 템플스테이 신청 접수 중 7bbfd8e4a115edab99ceab88a583f457_1529046054_13.jpg 광주전남기자협회는 협회 소속 회원들의 복지를 위해 지난 4월과 5월 각각 대흥사, 화엄사와 업무협약을 맺었다. 기자협회를 통해 템플스테이를 신청할 경우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사진제공=대흥사·화엄사

기자란 이름 뒤에는 숙명처럼 ‘바쁘다’는 단어가 항상 따라 붙는다. 빨간날을 제대로 쉬지 못하는 것부터가 그렇다. 가족의 대소사 불참은 물론이고 심지어 몸이 아파도 해야 할 일 때문에 진찰을 미루는 경우도 다반사다. “바삐 살다가 문득 돌아보니, 남은 것이 아무것도 없더라”는 미디어계를 떠나는 선배들의 쓸쓸한 뒷모습을 보면서 ‘나는 좀 달리 살아야지’ 다짐하지만, 쉴새없이 밀려드는 다음 업무에 또 자신을 밀어넣기 일쑤다. 어쩌면 미디어는 기자라는 재료를 바탕으로 만들어지는 끝없는 탑과도 같다. 이런 지역의 기자들을 위해 광주전남기자협회가 마음의 휴식 시간을 가질 수 있는 환경을 조성 중인데, 그 첫 번째가 바로 템플스테이다.

     

◇ 천년의 숨결을 지닌 화엄사

광주전남기자협회는 지난 4월28일 대한불교 조계종 대화엄사와 업무협약을 맺었다. (아래 사진 우) 협약서에는 전통문화 콘텐츠 개발과 홍보를 통한 지역발전과 경제 활성화가 명시돼 있으며 그 제1조가 바로 템플스테이를 통한 전통문화 체험과 홍보에 대한 상호 협력이다. 즉, 기자협회 소속 회원들의 템플스테이를 적극 권장하기 위해 혜택을 대화엄사에서 제공하고 기자협회는 홍보 등의 업무 협조를 하게된 것이다. 화엄사는 신라의 고승들에 의해 창건되고 발전한 절이다. 그 역사만해도 무려 1000년. 그만큼이나 다양한 문화재와 보물들이 산재한 곳이다. 절을 창건한 사람이 진흥왕의 총애를 받던 신라 고승 연기조사다. 진흥왕은 가야 지역이었던 구례에 화엄사를 세움으로써 해당 지역 주민들의 민심을 수습하고자 했던 것. 절 이름은 화엄경의 두 글자를 따서 붙인 것이다. 역사가 긴 만큼 유명한 대사들도 많이 배출된 곳이다. 화엄종을 개창한 원효대사가 대표적 인물이다. 또 문무왕 때인 677년 당나라에서 화엄종을 공부하고 돌아온 의상대사가 각황전을 창건하고 왕명으로 석판에 화엄경 80권을 새긴 것을 화엄사에 보관하도록 했다. 헌강왕 1년(875년)에 도선대사가 증축을 담당하기도 했다. 조선시대에 임진왜란시기인 선조 26년(1593)에 왜병의 습격으로 모든 건물이 불타 버리고 1630년부터 7년을 걸려 재건하였다. 절이 타버리자 뿔뿔히 흩어진 승려들은 산과 동굴에서 은신하다가 1630년에 다시 모여 이 절의 폐허를 본 뒤 분개하고는 이 '대화엄종주'를 다시 세우기로 맹세하고 절을 재건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그나마 한 번에 다 못하고 대웅전과 기타 건물은 1636년에, 각황전은 1703년에서야 재건이 완성되었다.(각황전을 1643년에 완성했다는 이야기도 있다) 한국 전쟁때 “적들이 숨을 수도 있으니 화엄사를 불태우라”라는 명령을 받은 차일혁 초대 경찰 책임자가 “태우는건 하루면 족하지만 다시 세우려면 천 년도 부족하다”며 문짝만 모두 떼어 태울것을 건의하여 살아난 이야기가 유명하다. 오래전부터 템플스테이도 유명한데, 1박부터 10박까지 있다. 1박에 성인은 6만원선이지만 기자협회를 통해 신청하면 반액으로 체험할 수 있다. 프로그램은 사찰 체험형과 휴식형 두가지로 나뉘는데, 휴식형의 경우 최대 4일간 머무를 수 있다. 간단히 1박2일 프로그램을 설명하면 첫째날은 오후 3시에 입재해서 저녁공양, 예불, 스님과 다담을 한후 9시부터 오전 4시까지 취침한다. 둘째날은 새벽예불과 음악명상, 마음 지우기, 숲길포행 등을 오전에 마치고 점심공양 뒤 절을 나서게 된다. 

 

◇ 언제가도 평온을 만나는 명승 대흥사

화엄사에 이어 대흥사하고도 광주전남기자협회는 지난 5월6일 업무협약을 맺었다. (아래 사진 좌) 협약의 내용은 화엄사와 동일하다. 대흥사는 지역 미디어에서 수차례 그리고 꾸준히 소개되어 온 곳으로 특히 문화재 답사지로서 는 완벽에 가까운 장소다. 보물급 문화재가 수두룩하며 국보급 문화재도 있고, 절 자체가 사적에 명승으로까지 지정된 데다가 심지어 천연기념물까지 있으니, 아이들과 떠나는 현장 교육으로 더할 나위 없는 곳이다. 임진왜란 때 서산대사(西山大師)가 거느린 승군(僧軍)의 총본영이 있던 곳으로 유명하다. 1604년(선조 37) 서산이 자신의 의발(衣鉢)을 이곳에 전한 후 크게 중창되었다고 한다. 이때 서산대사는 삼재가 들어오지 않아 만세토록 파괴됨이 없는 곳이라고 했고, 실제로 한국 전쟁중에도 아무런 피해를 입지 않았다. 입구 앞에서는 사적지로 지정된 5·18 민주화운동 당시 광주로 향하던 해남 군민들이 떠나기 전에 음료와 식사를 제공했던 공터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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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내에는 대웅보전, 침계루, 명부전, 나한전, 천불전, 응진전, 용화당, 표충사, 서산대사기념관, 대광명전, 만일암 등의 건물, 응진전 앞 3층석탑, 북미륵암 3층석탑이 있다. 그 외에 국보로 지정된 북미륵암 마애여래좌상이 있다. 서산대사를 비롯한 여러 유명한 스님의 부도(浮屠, 사리)와 탑이 있다. 대흥사 뒤편을 따라 올라가면 다승 초의선사가 기거하던 일지암이 있다. 지난 2017년 5월 제19대 대통령 선거가 끝나자 대흥사는 특별한 인연을 밝히면서 대통령 당선을 축하하는 현수막을 걸어놓기도 했었다. 문재인 대통령이 1978년에 이곳에 약 8개월 동안 머물면서 사시공부에 정진해 1차시험에 합격했기 때문이다. 템플스테이 프로그램으로는 1박2일 자율형과 주말 체험형, 2박3일 특별 체험형 등이 있다. 화엄사와 마찬가지로 오후 3시에 입재해 다음날 점심 공양을 나오게 되는게, 대둔산을 거닐면서 그동안의 자신을 잠시 돌아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깊은 만족감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이곳 역시 협회 회원들은 광주전남기자협회를 통해 신청하면 절반 가격으로 체험할 수 있다.

김효성 광주전남기자협회장은 바쁜 일상이지만 시간을 내 가족들과 템플스테이를 경험하는 것은 분명히 멋진 일이 될 것이라면서 많은 회원들이 참여해 휴식을 경험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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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병하 전남일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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