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기자협회, 2014 올해의 기자상 수상자 중국 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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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광주전남기자협회
- 작성일 15-04-07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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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
(상) 지난달 3일 중국 베이징 해외연수를 떠난 광주전남기자협회 기자들이
다음날 팔달령의 만리장성에 올랐다.
(하)연수 마지막날 한식전문점에서 동아일보 박영철 기자가 '특제 김치찌개'를 만들고 있다.
광주전남기자협회, 2014 올해의 기자상 수상자 중국 연수
뜨거운 선후배 사랑, 베이징 녹였네
추위에 떨자 내피·목토시 벗어주고
숨겨진 골목·도시재생 한 수 가르침
길거리 먹을거리선 선배가 먼저 한입
회사·연차 초월 유대감 끈끈
과거와는 180도 확 빠뀐 중국. 개발은 물론 도시재생분야에서도 유럽 국가들 못지않은 문화예술공간을 보여줬다.
봄의 시작과 함께 중국 베이징으로 3박4일의 연수를 떠난 13명의 광주전남기자협회 기자들은 새로운 중국의 모습과 함께 잠시나마 업무에서의 해방감을 맛봤다.
지나간 옛 역사만이 전부라고 생각했던 나는 예상밖의 활기를 간직한 북경의 속살을 보고 '젊은 중국'을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여기에 단기간에 많은 일정을 소화하며 혹시나 후배들이 힘들까 먼저 격려하고 손길을 내민 선배들의 모습은 만리장성보다 더 큰 존재로 자리 잡았다.
▶ '사랑의 만리장성'
깍은 듯 가파른 산 경사면을 따라 세워진 5000㎞의 장벽은 2000년 전 흉노의 침입을 막으려던 진시황의 권력과 두려움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 듯 했다.
하지만 정작 나는 무등산과 맞먹는 해발 1000m의 팔달령에서 한그루 사시나무처럼 추위에 벌벌 떨어야만 했다.
첫 해외 나들이에 설레어 봄을 겨냥한 얇은 코트 하나만 걸치고 갔기 때문이다.
급기야 이를 보다 못한 온정의 손길이 줄을 이었고 동아일보 박영철 선배는 입고 있던 내피를, KBS 류성호 선배는 목토시를 벗어 건네줬다.
전남일보 배현태 선배는 "추울 땐 당을 보충해야 한다"라는 경험에서 비롯된 조언과 함께 초콜릿을 한웅큼 쥐어주었다.
이렇게 서로를 배려하는 분위기 덕분에 우리는 45도가 넘는 경사의 장벽면을 오르면서도 농담을 건네고 사진을 찍으며 즐겁게 올랐다.
▶상큼한 문화공간 798 대산자(大山子) 거리
국영 무기공장이었던 798공장을 중심으로 도시재생사업이 이뤄져 총 면적 60만㎡일대가 예술 특구로 조성돼 있다.
798대산자 거리는 현대 중국의 변화상을 한 폭의 그림처럼 담고 있었다.
곳곳에 그대로 남겨진 옛 공장 건물들은 독특한 디자인이 더해져 화랑과 카페로 되살아나 눈길을 사로잡았고, 이곳에서 판매하는 아기자기하고 현대적인 공예품과 액세사리들은 일정상 하나하나 살펴보지 못하는 것이 아쉬울 지경이었다.
이곳에서 광주일보 박진현 선배는 "해외취재 기회가 있다면 이같은 도시재생공간을 꼭 한번 살펴보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고, 전남매일 황애란 선배를 따라서는 골목에 숨겨진 보석같은 가게를 찾을 수 있었다.
젊은 여성들이 사먹는 것에 호기심이 생겨 여수MBC 문형철 선배, 룸메이트인 불교방송 김종범 선배와 함께 허름한 길거리 음식에 도전하기도 했다
기자들답게 문형철 선배는 조미료 하나하나에 이상한 건 없는지 검사하듯 맛을 봤으며 KBC 정경원 선배도 먹는 동안 의심스런 눈빛을 거두지 않는 등 중국의 거리 풍경을 만끽했다.
▶피곤한 심신을 풀어준 발맛사지
여행단은 하루를 꼬박 걸어다니는 강행군 속에서도 저녁마다 발마사지를 받으며 피로를 회복했다.
젊은 마사지사들이 마사지를 하는 과정에서도 끊임없이 손님에게 말을 걸며 소통하려는 모습이 이색적이었다.
특히 발바닥 각질이 많은 사람들을 향해서는 "사장님 각질 많아요. 해로워요"라며 성토가 이어지는 통에 나도 MBC 송정근 선배와 각질제거를 받아야만 했다.
짧은 일정 속에서도 광남일보 최현수 선배는 단장으로서 힘든 코스가 있을지 늘 여행 일정을 조율하시는 등 배려를 느낄 수 있었다.
여기에 박영철 선배는 중국 음식이 입에 안맞는 이들을 위해 늘 고추장과 김치로 비빔밥을 쓱싹 만드는 '차줌마' 역할을 톡톡히 했다.
이렇게 평소에 만나기 힘든 선후배들이 함께 만나 서로의 매력과 장점을 발견하고 교류했다는 것이 이번 여행의 큰 성과로 느껴졌다.
추억이 소중한 이유는 흐름 속에 머물러 있다는 것이다.
만리장성이 추억으로 남는다면 그것은 거대한 장벽보다도, 13명이 만든 따뜻함 때문이 아닐까 생각한다.
- 서충섭 무등일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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