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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널리즘 바로 세우자] '출입처 말뚝' 어떻게 보십니까-"알아야 면장"vs"고이면 썩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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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광주전남기자협회
  • 작성일 15-07-07 12:36
  • 조회수 6,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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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널리즘 바로 세우자] '출입처 말뚝' 어떻게 보십니까  

 

"알아야 면장"vs"고이면 썩어" 

 

 

기자들에겐 다른 직업과 달리 취재를 해야 하는 출입처라는 것이 있다. 출입처는 그 기자의 취재권역으로 보도자료를 배포하거나 취재자료를 기자에게 공급하는데 1차적 의미가 있다.


나아가 출입처를 통해 기자들은 좀 더 고급 정보를 얻어내거나 특종을 잡을 수 있고 상황에 따라서는 인간적 유대 관계를 통해 영역을 확장 시키기도 한다.


이런 출입처는 크게 범위별 6가지로 나누는데 지역의 경우 △정당이나 광주시청, 전남도 등 정치/행정 분야 △법원, 검찰 사회단체에 관련된 사회/시민생활 분야 △기업, 은행, 유통 등을 담당하는 경체부처/기관 출입처 △문화예술, 학술단체, 종교단체를 취재하는 출입처, △전남지역을 담당하는 지역사회 출입처, 마지막으로 각종 △스포츠 협회 출입처이다.
여기에 최근에는 혁신도시 관련 부서가 꾸려지는 곳도 있어 세부적으로 따지면 출입처의 종류는 더 확대될수 있다.


그렇다면 이런 출입처에 대한 기자들의 의지 비율은 얼마나 될까. 한국기자협회에서 몇 년 전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40%가량의 의존률을 보인다고 한다. 상당한 수치다.
기사 10개 중 4개가 출입처를 통해서 나오는 것이라는 의미로, 실제로는 이보다 더한 경우도 많다.


각 회사마다 특성은 다르지만 보편적으로 한 출입처에 기자가 머무는 시간 대략 2년 선이다. 빠른 곳은 1년마다 교체를 하는 경우도 있다. 반면, 2년 이상 동일한 출입처에서 취재를 하는 기자들도 있다. 어떤 이는 최대 5년 이상을 머물기도 한다. 


그렇다면 과연 이런 출입처에 한명의 기자가 오랫동안 상주하는 것은 어떤 의미로 해석될 수 있을까.


찬성 쪽은 전문기자 양성과 고급정보에 보다 손쉬운 접근을 할수 있는 점에서 나쁘지 않은 일이라고 말한다.


모 통신 기자는 “보편적으로 통신사들은 출입처 배정을 받으면 다른 미디어들보다 오래 머무는 편인데 속보를 만들어내는 속성상, 출입처의 어떤 부서가 무엇을 만들어내고 또 어떻게 운영하는지 파악하기 위해 상당한 시간을 들인다”면서 “아무래도 전문성이 좀 더 강화되지 않겠냐”고 답했다. 또 한 신문기자는 “1년은 출입처 상황을 파악하기엔 짧고 2년 정도 있어야 흐름을 파악할 수 있다”면서 “잦은 출입처 교체는 오히려 회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한다. 이 질문에서 전문성을 강조한 기자는 총 10명 중 4명으로 주로 사건 계통의 기자들의  많았고 행정부분에서도 1명이 답했다.


모 신문사 간부기자는 “너무 오래있는 것은 문제가 있지만 아무래도 인맥을 충분히 형성할수 있는 시간이 있어야 고급정보도 나올 것”이라면서 “이런 정보가 취재 뿐만 아니라 회사에게도 도움이 되기 때문에 나쁘게만 볼 일은 아니다”고 말했다.

 

전문기자로 성장

    인맥·고급정보 취재 도움

 

출입처 아니라 직장

    무리한 일 추진 잦아


반면 부정적인 의견도 상당했다. 한 신문사 기자는 “당연한 말이지만 고이면 썩는다. 출입처도 마찬가지다. 오래 있으면 의존도가 높아지고 출입처의 편을 드는 선배기자도 있다”면서 “그런 상황까지 가게 되면 출입처가 아니라 직장이라는 느낌도 받게 된다”고 말했다.


또 다른 기자는 “출입처 편을 들지 않더라도 오래 있으면 자연히 목소리가 커지게 마련”이라면서 “출입처 직원에 대해 예의를 갖추지 않거나 무리한 일을 추진하는 경향도 가끔씩 눈에 띈다”고 부정적인 의견을 피력했다.


이와 관련 광주의 한 공무원은 “아무래도 오래 출입하는 기자들의 경우 회사의 수익 사업을 출입처와 연결하려는 경우가 많다”면서 “그렇게 하는 기자들도 심적으로 불편하겠지만 우리 입장에서도 부담스러운 경우가 있다”고 답했다.


마지막으로 얼마 전 수습을 뗀 한 신문기자는 “대학에서 배울 때 기자는 직접 발로 뛰고 취재하는 것이라고 배웠다”면서 “시간과 노력을 들여 사회 악습이나 구조적인 문제, 부정부패를 취재하는 모습이 기자의 참모습이라고 생각한다. 출입처에 있는 시간이 문제가 아니라 기자의 본분을 지키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고 답했다.                     

 

- 편집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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