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회사 명물] 남도일보 '견사랑' 김경태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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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광주전남기자협회
- 작성일 15-10-14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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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회사 명물] 남도일보 '견사랑' 김경태 부장
진돗개와 사랑에 빠져
"명견 배출 보람"
남도일보에는 진돗개와 사랑에 빠진 기자가 있다. 진돗개가 무엇이 좋다고 그리 푹 빠져 사는지 질투어린 시선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연인 마냥 진돗개를 사랑 한다. 현재 지역사회부장을 맡고 있는 남도일보 김경태 부장을 두고 하는 말이다.
남다른 진돗개 사랑의 계기는 없지만 집안 어르신이 개를 좋아해 어린 시절 진돗개와 함께 자라 자연스럽게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는 것.
김 부장에 따르면 어린 시절을 회상하면 철 들기 시작할 무렵 진돗개의 매력에 빠져 반평생 넘도록 ‘개 아버지’ 노릇을 하고 있다. 추억 속의 첫 진돗개는 초등학교 때 길렀던 동네왕초 ‘백구’ 였다고 한다. 산에 데리고 가면 곧잘 토끼와 노루를 잘 잡았고 때론 굴에 들어가 오소리와도 결투를 벌이기도 했다. 그 시절 고향 해남에서는 어느 집이나 할 것 없이 한 두 마리씩 개를 길렀지만 대부분 식용 똥개였으니 군계일학이었다. 특히 이 녀석은 내가 학교를 마치고 집에 돌아올 때면 귀신같이 알고 마중을 나오곤 해 지금도 기억 난다며 회상했다. 김 부장은 진돗개의 매력에 대해 ‘선비의 절개’와 ‘장군의 기상’을 갖고 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
김 부장은 "흔히들 진돗개의 특성으로 충성심, 용맹성, 영민성, 청결성, 귀소성, 비유혹성 등을 든다. 요즘 개들은 많이 퇴색됐지만 과거 우리 선조들에게 사랑받았던 진돗개는 대개 이 같은 특성을 지녔다"면서 "앉아서 장천리 일어서면 구만리를 보는 영물이다"고 진돗개 예찬론을 폈다.
김 부장은 현재 성견만 40여 마리쯤 데리고 가고 있다. 백구, 황구, 흑구, 재구, 호구 등 색깔별로 혈통을 보존하다 보니 암수 1마리씩만 끌고 가도 벌써 10마리가 된다고 한다. 여기에 후대를 만들어 놓으면 20마리, 근친번식을 피하기 위해서는 곱하기 2는 최소한의 기본이다. 비용은 1마리당 한 달에 2~3만원 정도 소요된다. 박봉에 등골 휘게 느껴질 수 있겠지만 전국적인 고수(?)가 되다보면 감당할 수 있다고 한다.
진돗개를 기르면서 애로점은 회사 업무로 바쁘다 보니 운동을 충분히 시켜주지 못하는 점을 들고 있다. 개든 사람이든 잘 먹고 많이 뛰어야 기능이 유지되는 데 힘이 넘치는 녀석들을 좁은 울타리에 가둬 두는 시간이 많아 가슴이 아플 때가 많다고 한다.
자칭 견계의 ‘재야 인사’라고 칭하는 김 부장은 뜻이 맞지 않아 전국 어느 협회에도 몸담지 않으며 그 흔한 심사위원 한번 안했다고 한다.
오랜 세월 진돗개를 기르며 전국적인 스타 개를 많이 배출하다 보니 자연스레 유명인사가 돼 전국의 순수한 진돗개 마니아들로부터 “광주의 김경태가 있어 정통 진돗개의 혈통은 지켜진다”는 말을 듣는 것이 보람이라면 보람이다고 김 부장은 말했다.
김 부장은 30년 가까이 진돗개 일지를 쓰면서 그동안 500여배를 번식했다. 그동안 진돗개 강아지를 3천마리 정도 생산했다는 이야기다.
-노정훈 편집위원(남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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