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청 이전 10년 - 출입기자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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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광주전남기자협회
- 작성일 15-11-10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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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청 이전 10년 - 출입기자들은
'경쟁' 출입처서 '양보' 출입처로
원룸서 두집살림하다
이젠 매일 출퇴근
북적이던 기자실 발길 줄어
전남도청이 이전한 지 10년을 맞은 가운데 전남도청 출입기자들도 적지 않은 변화를 맞고 있다.
지난 2005년 전남도청이 광주청사 시대를 마감하고 무안 남악청사로 이전하면서 광주 지역 기자사회는 적지 않은 진통을 겪어야 했다. 각 언론사별로 전남도청 출입기자를 하기위한 경쟁이 치열했지만 도청 이전 이후 도청 출입기자를 꺼려하게 됐다.
왕복 두 시간이 소요되는 원거리 출퇴근에다 교통사고 다발 구간인 광주~목포간 국도 1호선을 이용해야 하는 부담이 만만치 않았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상당 수 언론사가 도청 출입기자 희망자를 받았지만 지원자가 없어 회사 차원에서 강제로 배정하거나 순서를 정해 순번제로 운영하기도 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도청 이전 초기에는 언론사별로 목포 도심에 원룸이나 아파트를 도청 출입기자 숙소로 마련해 주고 격오지(?) 수당이나 교통비까지 두둑히 챙겨주는 언론사도 많았다.
도청 이전 초기에는 본의 아니게 가족들과 떨어져 두집살림을 해야 하는 도청 직원들과 출입기자들이 깊은 밤 술잔을 기울이며 서로 동병상련의 정을 나눴다.
그러던 중 2007년 부분 개통을 거쳐 2008년 5월 전면 개통한 광주~무안 고속도로 덕분에 광주에서 전남도청까지의 출퇴근길이 훨씬 가까워지면서 목포 숙소 생활을 청산하고 출퇴근을 선택하는 기자들이 서서히 늘어났다. 이때 생겨난 것이 집 방향이 비슷한 기자들이 삼삼오오 만든 카풀조다.
도청 이전 몇 년 뒤부터 남악신도시가 활성화되고 도청 직원들도 빠르게 적응하면서 기자사회도 안정화에 접어드는 듯했다.
그러나 2008년 금융위기를 겪으면서 언론사별로 도청 출입기자들에게 준 배려나 지원이 끊기기 시작했다. 목포나 남악에 마련해 준 숙소를 철수시키고 격오지 수당이나 교통비도 축소하거나 폐지했다. 그러나 업무량에는 큰 변화가 없었다.
기자 고령화로 부장급인 상당수 도청 출입기자들은 일주일에 한번 도청에 오기도 녹록치 않은 상황이다.
한 도청 출입기자는 “지난 10년 출입기자들의 애환이 서려 있는 도청 기자실이 북적북적하던 과거와 달리 조용할 때가 많지만 전남에 대한 애정과 일에 대한 열정은 여전히 뜨겁다”고 말했다.
또 다른 기자는 “예전에는 회사에서 목포에 마련해 준 숙소에서 생활하며 도청을 출입하기도 했는데 이제는 기자들 대부분이 매일 광주에서 출퇴근하고 있다”며 “남악신도시에 전남도청만 덩그러니 있어 목포 구도심의 맛집을 찾아 헤매던 그때가 그리울 때도 있다”고 말했다.
-이승훈 편집위원(광주C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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