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풀러 갔다가 해장술에 빠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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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광주전남기자협회
- 작성일 16-04-12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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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물 한 술 뜨는 순간 소주가 떠오르는 '동복메기탕'. 가격은 2만2천원이다.
속풀러 갔다가 해장술에 빠져요
우리 회사 단골집
광주 서구 화정동 동복메기탕
시원한 국물·묵은지 환상조합
밑반찬 단촐해도 깊은 맛 나네
"집에서 뭐하고 있냐? 해장하러 가야지. 그리 와라."
'불목'에 선후배들과 진하게 술잔을 기울인 다음날 아침 화정동 패밀리 선배에게 온 전화다. 여기서 말하는 그곳은 화정동 새우리들병원 맞은 편에 위치한 동복메기탕.
오래된 간판과 메기, 쏘가리 등 민물고기가 들어있는 수조 등 허름한 외관이 손님들을 맞는다.
문을 열고 들어가면 주인 아주머니는 "누구로 예약했어요?"라고 묻는다. 점심 시간보다 이른시간이면 그냥 가도 되지만 점심시간에 간다면 예약은 필수다. 2개의 방에 10여개 테이블에는 언제나 손님들이 가득하다.
남다른 고기 사랑으로 물고기를 즐겨하지 않지만 이곳의 메기탕은 군말없이 먹는다. 이곳과 인접한 출입처에서도 대표 해장집으로 알려져 기자들과 종종 찾는다.
동복메기탕에서는 메기탕만 하는 것이 아니라 쏘가리탕과 빠가사리탕, 용봉탕까지 민물탕은 모두맛볼 수 있다.
대표 음식인 메기탕을 주문하면 4~5가지의 단촐한 밑반찬이 나온다. 밑반찬을 가짓수로 평가한다면 큰 코 다친다. 무 조림과 갓김치, 묵은 김치는 별미다. 무에 새우나 물천어 등을 넣고 조린 무조림과 잘 숙성된 묵은 김치는 밥맛을 당긴다. 입맛을 돋우는 무조림은 또 다시 소주를 부른다.
무 조림에 소주를 한잔 하는 사이 메인 메뉴인 메기탕이 나온다. 대형 뚝배기에 보글보글 끓고 있는 메기탕을 보기만 해도 저절로 속이 풀어지는 느낌이다.
진한 국물에 부드러운 메기살, 잘 말린 시래기는 맛을 더한다. 속을 좀 달랬다면 진한 국물에 밥을 말아 묵은 김치를 올려 먹는 것을 추천한다. 시원한 국물과 잘 익은 묵은 김치의 감칠맛이 더해져맛을 끌어 올린다. 시원한 국물을 먹고 있으면 다른 테이블에서도 "아 시원하다", "여기 소주
1병 주세요"라는 소리를 듣게 된다.
동복 메기탕은 1990년에 문을 열었으니 만 20년이 넘었다. 한 자리에서 20년째 변함없는 맛으로 사랑을 받고있다. 양념 재료는 안주인의 친정 동네인 장성에서 친정 오라버니가 직접 공급해준다. 사장님의 손맛과 국산 재료를 듬뿍 넣어 '동복메기탕'의 진가가 나온다. 메기탕 2만2천원, 빠가
탕 2만7천원, 메기전골 5만원 등이다. '불목' 다음날 새로운 해장집을 찾는다면 '강추'다.
-황애란 편집위원(전남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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