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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지역 신문들, 위기에도 할 말은 한다-권신오 기자가 본 지역신문 24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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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광주전남기자협회
  • 작성일 14-11-12 16:39
  • 조회수 7,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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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1>톱기사의 비판성 변화 추이
<그림 2>독자성 변화 추이
<그림 3>체계성 변화 추이 

 

 

광주지역 신문들, 위기에도 할 말은 한다


 

권신오 기자가 본 지역신문 24년

 

 

광주·무등·전남일보 분석
언론 핵심기능 비판성 여전
지역기사 36% → 81% 강화
톱기사·사설 불일치는 늘어


 

광주지역 일간신문이 ‘위기’라는 진단에도 불구하고 언론의 핵심기능인 비판기능은 지난 1990년 이후 약화되지 않고 일정 수준을 유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사회와의 밀착성은 오히려 강화된 반면 신문사 조직의 체계성은 ‘붕괴’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한국지역언론학회가 발간하는 언론전문 학술지 ‘언론과학연구’ 최근호(2014 제14권 3호)에 발표된 권신오 광주CBS 기자의 ‘지역신문 건전성 요인의 변화추이 연구’논문에서 밝혀졌다.


권 기자는 광주지역 일간신문들이 얼마나 건전하게 활동하고 있는지를 알아보기 위해 ▲비판성 ▲독자성 ▲체계성 등 3가지 항목에 대해 1990년 이후 24년간 추이를 분석했다. 또 어느 시점을 기점으로 측정값이 큰 변화를 보이는지를 분석했다.(변화점)


가능한 오랜 기간의 건전성 변화 추이를 관찰하되 분석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창간한 지 오래된 순서대로 광주일보(1952), 무등일보(1988), 전남일보(1989) 등 3개 신문을 대상으로 삼았다. 이들 세 신문의 1면 톱기사와 사설의 내용을 분석했으며, 1면 톱기사는 860개, 사설은 1502개였다.


분석 결과, 1면 톱기사의 비판성 측정에서 비판적 논조의 기사는 시기에 상관없이 31.1% 내외로 일정했다. 우호적인 기사는 2000년을 기준으로 8.9%에서 17.5%로 증가한 반면 중립적 기사는 62.7%에서 49.1%로 감소했다.


권 기자는 “비판적인 기사 비율은 큰 변화가 없는 가운데도 중립적인 논조의 기사가 우호적인 것으로 대체되면서 전체적으로 비판 기능이 약화된 것으로 비처졌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독자성은 1면 톱기사와 사설의 소재가 광주·전남지역과 관련이 있는 지와 이를 신문사 독자적으로 취재했는 지 여부를 판단했다.


분석 결과, 변화점은 1999년이었고 이를 기준으로 중앙 관련 기사는 평균 64.2%에서 19.2%로 큰 폭으로 감소했다. 반면, 지방을 대상으로 하는 기사는  35.8%에서 80.8%로 급격한 증가세를 보였다.


취재 주체 분석에서는 1999년을 기준으로 통신사 제공 기사를 1면 톱기사로 쓴 것이 53.8%에서 12.5%로 감소한 반면 신문사 자체적으로 취재한 기사의 평균은 46.2%에서 87.5%로 증가했다.


권 기자는 “이 분석에서의 변화점은 1999년이지만 지방자치제가 부활한 1992년부터 이미 지역 관련 기사 빈도가 증가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며 “지방자치제의 성숙과 지역 의제에 대한 지역 신문의 관심이 점차적으로 강화되고 있음을 반영한 결과로 해석된다”고 밝혔다.


체계성은 신문사의 양대 조직으로 불리는 편집국과 논설실 간의 원활한 의사소통이 이뤄지는지를 알아보기 위한 것으로, 1면 톱기사와 사설의 소재와 논조의 일치여부를 분석했다.


분석 결과, 1998년을 기준으로 상호 일치하는 사례 수의 평균은 30.2%에서 17.9%로 감소했고 일치하지 않는 사례는 69.8%에서 82.1%로 증가했다.


권 기자는 “신문사 조직 내부의 커뮤니케이션 체계에 문제가 있음을 보여주는 결과”라고 진단했다. 그는 특히 “변화점인 1998년은 IMF 구제금융 사태로 인한 대규모 구조조정이 이뤄진 시점과 거의 일치한다”며 “이는 결국 경제적 여건 변화에서 비롯됐음을 유추할 수 있다”고 말했다.


권 기자는 논문 결론에서 “지역신문의 비판성과 독자성은 1990년 이후 24년 동안 큰 변화가 없거나 오히려 강화된 반면 게이트키핑 과정에서의 체계성은 크게 약화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체계성이 급격히 약화된 시점은 지역신문을 비롯한 언론계의 강력한 구조조정이 이뤄진 1998년이다”며 “IMF를 거치면서 불안정성이 강해진 구조적인 요인이 의사소통 구조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박정욱 편집위원(광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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