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 취재에 실질적 도움 된 시간-호남권 사건기자 세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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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광주전남기자협회
- 작성일 24-10-10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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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 취재에 실질적 도움 된 시간
호남권 사건기자 세미나
광주·전남·전북·제주서 모여
과학수사 기법 이해하고
자살보도 방법 재인식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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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5일 오후 1시께 광주 서구 치평동 유탑부티크호텔 강의실. 광주, 전북, 제주 지역에서 1년이 채 안 된 저연차 기자부터 10년이 넘은 선배 기자들까지 20여 명의 사건기자들이 모였다. ‘호남권 사건기자를 위한 과학수사 취재 전략’ 세미나를 위해서였다.
폭염이 기승을 부리는 무더운 날씨였지만, 평소보다 일찍 업무에서 벗어난 기자들의 얼굴에는 미소가 번졌다.
호텔에 짐을 푼 기자들은 곧바로 광주경찰청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과학수사에 대한 강의를 듣기 위해서였다.
올해 세미나는 지난해 국과수에 방문해 단순히 둘러보는 것과 달리 광주지방경찰청 광주과학수사계 과학수사관들이 실제 수사 기법을 설명하는 실질적인 강의로 구성돼 기자들에게 유익한 시간이 됐다.
세미나는 △현장과 과학수사 △화재감식 △특수감식 △CCTV·블랙박스 영상 분석 △거짓말 탐지기 시행 과정 등 다양한 과학수사 주제를 다루며 진행됐다.
점심 이후라 나른해질 법한 시간이었지만, 참여한 기자들은 두 눈을 크게 뜨고 과학수사관의 설명을 열심히 수첩이나 노트북에 메모하며 강의를 경청했다.
특히 기자들이 가장 관심을 보인 강의는 CCTV·블랙박스 영상 분석과 거짓말 탐지기 시행 과정이었다.
과학수사관이 처음 보여준 CCTV 영상에서는 빠르게 지나가는 차량 번호를 특정하기 어려웠지만, 영상 분석 프로그램을 활용해 흐릿했던 번호판을 선명하게 만들자 기자들은 감탄을 연발했다.
한 기자는 “이 정도면 국내에서 범죄를 저지를 수가 없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어진 거짓말 탐지기 실행 과정에서는 기자들이 여러 궁금한 점을 질문하며 활발한 대화가 이어졌다.
이번 과학수사 강의는 과학수사 기법에 대한 이해를 도운 시간으로 참석자들은 앞으로의 취재에서 과학수사의 중요성을 더욱 깊이 인식할 수 있게 됐다.
경찰청에서의 일정을 마친 후 기자들은 광주자살예방센터 김도연 팀장의 ‘생명존중 저널리즘과 자살보도 방법’ 강의를 듣기 위해 다시 호텔 강의실로 이동했다.
김 팀장은 ‘자살보도 권고기준 3.0’에 따른 언론 보도 방법을 설명하며 지난 2008년 사망한 유명 연예인 최진실 씨의 사례를 통해 ‘베르테르 효과’의 위험성을 경고했다.
그는 사건기자들이 자살 사건을 보도할 때 어떤 자세와 방법을 가져야 하는지 설명했다.
김 팀장은 “예전 자살 보도에 ‘극단적 선택’이나 ‘고통의 끝’ 등 자살을 미화할 수 있는 표현이 자주 사용됐지만, 이제는 이런 표현을 지양해야 한다”며 “기자들이 작성하는 단어 하나하나가 국민에게 큰 영향을 미친다는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기사 제목에 자살을 암시하는 표현 자제 △구체적인 자살 방법, 도구 등 보도 금지 △자살 관련 사진과 영상 사용 시 주의 △자살 미화 금지 △고인의 인격과 유족의 사생활 존중 등 ‘자살보도 권고기준 3.0’의 5대 원칙을 강조했다.
한편 이번 세미나는 호남권 사건기자 취재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광주전남기자협회와 언론진흥재단이 마련했다.
김진환 전남매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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