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은 속도보다 신뢰가 우선돼야”
게시글 작성정보

- 작성자 광주전남기자협회
- 작성일 26-06-04 15:02
- 조회수 5
- 댓글수 0
게시글 본문
“통합은 속도보다 신뢰가 우선돼야”
광전기협 전문가 초청 강연
행정통합 과제 등 조명
청년 일자리·균형발전 강조
정치권 속도전 우려도

광주전남기자협회는 최근 광역 행정통합을 주제로 전문가 초청 강연을 열고 통합 추진 배경과 향후 과제에 대해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참가자들은 통합 논의가 추진된 배경을 역사적 관점에서 되짚어보며, 특별시 출범이 지역사회와 시민 삶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함께 의견을 나눴다.
특히 이번 행정통합은 주민 의견을 배제한 채 정치권 이해관계에 따라 속도전으로 추진됐다는 비판이 적지 않았다. 연 5조원, 4년간 20조원 규모의 ‘재정 인센티브’ 약속 역시 최근 정부가 통합 필수 준비 예산을 전액 삭감한 사례에서 보듯 실현 가능성에 대한 의문이 이어지고 있다. 이 같은 우려를 반영한 듯 강연 현장은 참가자들의 질문 열기로 뜨거웠다.
첫 번째 강연에 나선 ‘지방자치 살생부’의 저자 마강래 중앙대 교수는 행정통합의 목적을 ‘청년들이 원하는 일자리’ 창출이라고 정의했다.
그는 “지금 이 순간에도 광주·전남 청년들은 뒤처지고 있다는 불안감 속에 수도권으로 떠나고 있다”며 “청년들이 원하는 것은 다양한 사람들과의 네트워킹을 통한 실력의 확장”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기업 역시 이런 교류 속에서 성장한 융복합형 인재를 원하고, 결국 청년과 기업이 서로 연결되며 지역 발전의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진다”고 강조했다.
두 번째 강연에 나선 김대성 전남연구원 상생협력단장은 7월 1일 특별시 출범 이후 예상되는 현실적인 과제와 갈등 요소를 중심으로 논의를 이어갔다. 통합특별법 초안 작성 단계부터 참여해온 그는 가장 중요하게 강조한 원칙으로 “특정 계층이나 지역이 불이익을 받아서는 안 된다”는 점을 꼽았다. 공무원을 포함해 권역 간, 도농 간 균형 발전이 전제되지 않으면 통합의 정당성을 확보하기 어려워질 수 있다고 덧붙여 설명했다.
김 단장은 질의응답 시간에 특별시 출범 이후 가장 우려되는 문제로 ‘어디에서 출범식을 열 것인가’라고 답변해 참가자들의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그러면서 답변의 이유로 “삶의 방식과 조직 문화, 행정 시스템이 서로 다른 두 지역이 통합하는 과정에서 갈등은 불가피하다”며 “이를 조정할 원칙과 신뢰가 없다면 다시 분리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올 수밖에 없다”고 재차 강조했다.
짧은 교육이었지만 ‘대한민국 최초의 광역통합’이라는 거대한 실험 앞에서 과연 지역민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기사를 만들어낼 수 있을지 의구심을 갖고 있던 나에게 작은 실마리를 던져준 시간이었다.
실제 강연에서 논의된 내용들은 목포MBC 통합특별시장 공약 검증 기사에 그대로 반영됐는데, 유권자들의 현명한 선택에 작은 도움이라도 됐길 바란다.
서일영 목포MBC 기자
-
이전글
-
다음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