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 이수민 뉴스1기자-보디프로필 도전 “건강 근육녀로 거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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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광주전남기자협회
- 작성일 23-07-21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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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 이수민 뉴스1기자
보디프로필 도전 “건강 근육녀로 거듭”

“휴~ 오후에는 뭘 쓸까.”
점심식사를 마치고 출입처 기자실로 들어왔다. 한숨을 쉬며 의자에 앉는 순간 ‘부지직’하는 소리가 들렸다. 주위의 시선이 내게 집중됐다. 아뿔싸! 밥을 너무 많이 먹어서였을까. 바지가 터졌다.
생각해보면 ‘바지 폭발 사건’은 예견된 일이었다. 언론사 입사 후 2년 만에 몸무게가 무려 10㎏ 늘었다. 소주 2~3잔이던 주량도 소주 2~3병은 거뜬했다. 퇴근하고 집에 와 바지를 벗으면 단추 자국 그대로 배꼽에 물집이 잡힌 적도 있었다. 이대로라면 몸무게 앞자리가 5, 6으로 바뀌는 건 시간문제였다. 60㎏를 찍었던 지난해 11월 충격과 함께 헬스장을 찾았다. 회당 5만원, 일주일에 두 번씩, 한 달이면 50만원이라는 거금을 들였다. 돈이라도 써야 아까워서라도 억지로 운동을 갈 것 같았다.
퇴근 후 매일같이 헬스장으로 향했다. 한가지 운동만 하면 금방 지치고 지루할까봐 새로운 운동에도 많이 도전했다.
월, 수는 중량을 치고 화, 목은 필라테스를 배웠다. 금요일과 주말에는 클라이밍, 요가, 방송댄스, 등산 등 다양한 수업들을 경험했다.
하지만 주변에선 쉽게 도와주지 않았다. “바빠서 몇 번 가기는 하겠냐”, “돈이 아깝다” 등 기운 빠지는 소리를 툭툭 던졌다. 회사 선배들은 내 최애 메뉴인 생고기와 삼겹살을 사주며 매주 악마의 유혹을 했다. 쫄깃한 생고기에 시원한 소맥 한잔, 그 유혹을 참는 건 곤욕이었다.
매일 닭가슴살과 브로콜리, 파프리카 등 도시락을 직접 싸서 들고 다녔다. 나중에는 ‘닭가슴살 도시락을 출입처에 싸달라고 요구했다’는 말도 안되는 소문이 돌기도 했다.
배고파 죽겠는데 루머까지 도니 정말 지쳤다.
몸과 마음이 힘들 때 생각없이 러닝머신에서 달렸다. 처음엔 퇴근 후 운동이 스트레스였는데 어느새 일과 사람 때문에 받은 스트레스를 헬스장에서 풀게 됐다.
운동한 지 3개월이 지났을 무렵. 몸무게가 50㎏까지 빠졌다. 헬스장 관장이 보디프로필을 찍어보자고 했다. 그때부턴 더 빡세게 운동했다. 낮에도 웬만하면 차를 놓고 걸어 다니고, 계단으로 다녔다. 지난 5월15일 대망의 보디프로필 촬영일. 내 최종 몸무게는 44㎏였다. 촬영날 아침 배에 선명한 11자 복근이 보였다. 몇 달 전까지 바지를 터지게 했던 뱃살은 완벽히 정체를 감췄다. 촬영 중 사진작가와 관장이 한마디 했다. “수민님 완전 피트니스 모델 같다~”
그로부터 두 달이 지났다. 나는 여전히 40㎏대 몸무게를 유지 중이다. 이젠 술도 마시고, 생고기와 삼겹살도 잔뜩 먹는다. 지겨웠던 닭가슴살 도시락도 갖다 치운 지 오래지만, 운동이란 취미를 이어오고 있으므로 아직 요요는 오지 않았다. 새로운 목표도 생겼다. 지난번엔 마냥 마르게만 살을 뺐다면 이번엔 진짜 ‘건강 근육녀’가 돼볼 생각이다. 우락부락 선명한 근육을 만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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