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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숙취 따위 물렀거라" 매운맛 해장 끝판왕 - kbc광주방송 맛집 '학짬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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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광주전남기자협회
  • 작성일 17-03-10 15:52
  • 조회수 5,2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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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 kbc광주방송 젊은 기자들이 단골 해장집 '학짬뽕'에서 뭉쳤다.

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으로 정의진 기자, 정규혁기자, 이준호기자, 신민지기자.


kbc광주방송 맛집 '학짬뽕'


"숙취 따위 물렀거라" 매운맛 해장 끝판왕


재료 가득 시원한 맛 일품
국물 한입에 눈물·콧물 줄줄
알코올 싹 빼주는 개운함
한번 맛보면 단골 되는 곳



처음이라면 찾긴 힘들다. 근데 한 번 가면 잊을 수 없다. 전날 알코올에 푹 담갔다면 안 가고는 못 배긴다. 방림동 '학짬뽕'이다.


우선 경고한다. 정말 맵다. 호기롭게 나섰다가 눈물, 콧물 못 볼꼴 다 본다.


가게가 넓진 않다. 20명 남짓 겨우 앉는다. 그것도 낑겨서. 메뉴도 간단하다. 짬뽕, 짬뽕밥, 짜장면, 짜장면 곱배기 그리고 탕수육. 탕수육을 먹고 싶으면 오후 1시 넘어서 가라. 바빠서 못 해준다.


메인은 짬뽕이다. 조리 시간이 길진 않다. 그래서 조금 신기.


시작은 일단 국물이다. 깊다. 그리고 무겁다. 한 숟갈 삼키고는 '뭐지?'하고 한 숟갈 더 뜬다. '시원한데?' 곧 중독된다.


이제 그릇 안을 휘저을 차례다. 부속물이 많다는데 놀란다. 버섯, 양파, 고기, 오징어가 한 움큼이다. 배추도 양껏 넣었다. 부속물 하나하나, 진한 국물이 겹겹이 뱄다.


한 숟갈 넣으면 입 안에서 퍼지는 뜨겁고 어쩔 줄 모르겠는 향이 일품이다. '진짜'를 느끼고 싶다면 국물→부속물→면 순이다. 순전히 개인 생각이다.


부속물은 다음을 위해 조금 남겨야 한다. "우리에겐 아직 밥 1공기가 남아있습니다!"


고슬고슬한 흰 밥을 한 숟갈 떠서 국물에 살짝 담갔다 입안으로 투하한다. 짬뽕과는 또 다른 매력을 느낀다. 애탄다. 이제 남아있는 밥을 몽땅 넣어 전투적으로 흡입할 차례다.


정신 놓고 먹다보면 이미 전투를 끝낸 동료, 선·후배가 보인다. 뿌듯함과 못내 아쉬움이 상반된다. 훌륭히 알코올을 털어낸 쪽과 매워서 포기한 쪽.


너무 겁먹진 말길. 무식하게 맵지 않다. 다만 국물만큼 눈물, 콧물, 땀을 쏙 뺀다. 어느새 그릇 옆에는 휴지가 수북이 쌓인다. 가게 창문 밖 너머론 사람들이 쌓인다.


팁 하나. 당면을 선호한다면 짬뽕밥을 시켜라. 그렇지 않으면 그냥 짬뽕이 낫다. 어차피 밥이 같이나온다. 밥이 먹고 싶으면 한 공기, 두 공기 더 떠다 먹으면 된다.


kbc 보도국의 맛집은 아니다. kbc보도국 해장집이다. 출근 후 서로의 얼굴을 살핀 뒤 학짬뽕에서 만나면 된다.


아, 잊을 뻔했다. 쉬는 월요일이 있다. 미리 확인이 필요하다.


-정의진 편집위원(kbc광주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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