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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린 하늘 아래 더 빛났던 하루 - 박종호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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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광주전남기자협회
  • 작성일 26-10-13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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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린 하늘 아래 더 빛났던 하루


박종호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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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 6일부터 10일까지 일본 오사카로 늦은 여름휴가를 다녀왔다. 여행을 앞두고 마음은 설렘보다 걱정에 가까웠다. 제24호 태풍 ‘크로반’으로 일본 곳곳에 피해가 이어졌기 때문이다. 기다렸던 유니버설 스튜디오 재팬을 즐길 수 있을지도 걱정됐다.

다행히 유니버설에 간 날은 흐리기만 했다. 햇볕도 비도 없었고 관람객도 적었다. 덕분에 해리포터와 슈퍼 닌텐도 월드, 쥬라기 공원 등 인기 구역을 누비며 원하던 놀이기구도 모두 탔다. 영화와 게임 속 풍경이 눈앞에 펼쳐질 때마다 잠시 동심으로 돌아간 듯했다.

하루 종일 걷고 늦게까지 놀다 보니 두 다리는 천근만근이었다. 그래도 숙소로 돌아오는 길에는 힘들었다는 말보다 재미있었다는 말이 먼저 나왔다. 궂은 날씨를 걱정하며 떠난 여행이 흐린 하늘 덕분에 더 여유롭고 선명한 추억으로 남았다.

다음에는 또 다른 나라의 유니버설 스튜디오를 찾아갈까. 벌써 행복한 고민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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