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 및 사진·방송카메라 기자 힐링 워크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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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광주전남기자협회
- 작성일 14-09-23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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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
광주전남지역 언론사 사건기자와 사진·방송카메라 기자들이
김민선 치유전문가로부터 자신을 돌보는 호흡법을 배우고 있다.
“오른손은 가슴에, 왼손은 배에 올리세요”
사건 및 사진·방송카메라 기자 힐링 워크숍
광주전남기자협회 사건기자와 사진·방송카메라기자 워크숍이 지난 7월 10~11일 나주 중흥골드스파에서 30여명의 회원들이 참가한 가운데 성황리에 개최됐다.
이날 워크숍에서는 강성두 광주지방변호사회 공보이사가 ‘국민의 알권리와 개인의 프라이버시권’을, 김문선 광주트라우마센터 치유전문가는 ‘언론인을 위한 셀프 케어’를 주제로 강연했다. 저녁 식사 뒤에는 지역언론의 환경을 되돌아보고, 기자 간 우의를 다지는 시간을 가졌다. 이 워크숍은 지난 2012년부터 사건기자를 대상으로 처음 시작됐으며, 올해는 사진기자와 방송카메라기자까지 확대했다.
김문선, 세월호 트라우마 치유 호흡법 소개
강성두, 염전노예 얼굴 공개할 필요 있나
지난 7월10일 오후 ‘2014 광주전남기자협회 사건기자 및 사진·방송카메라 기자 워크숍’이 열린 나주 중흥골드스파 1층 한 회의실.
광주 트라우마센터의 치유전문가 김문선 씨의 설명에 기자들의 손이 가슴과 배로 향했다.
“배가 올라가고 내려가는 것을, 숨을 쉴 때 코에 바람이 들어오고 나가는 것을 느껴야 한다”는 다음 말에 모두가 눈을 감고 호흡을 느끼기 시작했다. 이렇게 자신을 돌보는 호흡법을 배우는 명상 시간이 20여 분간 이어졌다.
기자들은 명상시간 동안 치유전문가의 안내에 따라 호흡과 자신의 몸에 집중하기 위해 노력했다. 들숨과 날숨을 느끼고 몸 곳곳에 산소가 공급되는 느낌을 알기 위해 집중했다.
조류인플루엔자(AI) 발생, 여수 기름 유출, 세월호 침몰, 장성 요양병원 화재 등 올해 잇따라 터진 대형 사건·사고의 현장 속에서 지친 몸과 마음을 달랬다.
명상을 마친 기자들은 “몸과 마음이 편안해 지는 느낌을 받았다”고 입을 모았다.
김 치유전문가는 다만 “몸에 통증이 있고 마음이 불안할 때 이 호흡법을 써서 안정을 취하려고 하면 효과가 없을 수 있다”며 “평소에 자주 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이번 워크숍에서 기자들은 특히 세월호 참사 이후 심각한 정신적 외상(트라우마)을 겪고 있다고 털어놨다.
“방송에서 팽목항 모습만 나와도 눈물이 난다”, “취재 초기 직접 눈으로 봤던 희생자들의 시신이 여전히 떠오른다”, “악몽을 꾸기도 한다”는 고백이 쏟아졌다.
“감정이나 분노 조절이 잘 안 돼 사소한 것에도 화가 나고 참기 힘들다”며 고통을 호소하는 기자도 있었다. 오랜 기자 생활에 성격이 공격적이고 날카롭게 변한 것 같다고 하소연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김 치유전문가는 “감기에 걸리면 열이 나고 목이 붓는 것처럼 정신적인 충격 외상을 입게 돼 나타나는 자연스러운 반응”이라며 “나에게도, 다른 사람들에게도 일어날 수 있는 반응이라고 인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부정적인 감정을 줄이려는 노력보다 긍정적인 감정과 행복감을 느낄 수 있는 생각을 늘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강성두 변호사는 언론중재위 사례를 중심으로 기자들에게 ‘국민의 알권리와 개인의 프라이버시권’이라는 주제로 강의했다.
강 변호사는 “의견 표현을 사실 주장보다 더 두텁게 보호하기 때문에 보도 내용 가운데 사실이 아닌 의견 표현 부분에 대해서는 명예훼손으로 다툴 수 없고 의견 표현이 객관적이지 않아도 문제되지 않는다”며 “단, 의견표현이라고 하더라도 그 전제가 된 사실을 함께 보도한 경우에는 명예훼손에 대한 위법성 판단의 대상이 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세월호 선원들이나 장성 요양병원 이사장, 신안군 노예 등의 얼굴 사진을 보도하는 게 과연 타당한 지에 대해서는 “진실을 보도하되, 그로 인해 미칠 사회적 파장을 고려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강 변호사는 “다른 신문이나 방송도 다 공개했으니 우리도 괜찮다는 식은 큰일 난다”며 “사회에 대한 책임감 등을 스스로 망각한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회사 차원은 물론 현장에서 취재하는 기자들도 원칙과 기준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 배동민 뉴시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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